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7일 웅비관에서 23개 교육지원청 업무담당 장학사와 주무관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 평화·통일교육,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3학년도 민주시민교육, 평화·통일교육, 학생자치 정책 방향 안내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의 역량 강화, 협의를 통한 지원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은 특강을 통해 학교에서의 민주시민교육, 평화·통일교육, 학생자치에 대한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칠곡군은 취업 취약계층 생계안정과 청·장년층 실업난 해소를 위해 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하여 2023년 상반기 직접일자리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공공근로는 3월 6일부터 4월 28일까지, 지역공동체는 3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업무보조, 낙동강 역사너울길 환경정비, 도로 안전사고 예방, 마을 가꾸기 사업, 시가지 정비 등 33개의 사업에 총55명을 선발하여 운영된다. 군은 지난 6일 군청 강당에서 사업 참여자와 담당 공무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산업재해가 없는 근로자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강사를 초빙하여 ‘중대재해처벌법’과 ‘사업장별 작업환경에 맞는 안전수칙’ 등의 산업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칠곡군교육문화회관은 지난 6일 오수강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개강식을 갖고 상반기 교육을 시작했다. 이날 개강식에는 김재욱 군수님, 심청보 군의회 의장님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장수대학 개강식을 축하했다. 장수대학은 스마트폰도전, 컴퓨터초급, 댄스스포츠 등 18개 과정 495명이 등록하여 1년 동안 주2회씩 진행된다. 노년의 건강하고 즐거운 여가 생활과 재사회화를 위해 어르신 맞춤 교육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욱 군수는 “노년에도 배움의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어르신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한 노년생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개강을 축하했다.
칠곡군 농업 발전을 선도하는 전문농업 경영인력 양성을 위한 ‘제16기 아침해칠곡 농업인대학 복숭아전문가 과정’이 3월 7일 첫 교육을 실시했다. 아침해칠곡 농업인대학은 분야별 국내 최고의 전문가와 선도 농가를 초빙해 현장 활용사례를 중심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다. 과정은 21회 86시간의 일정으로 과원 토양 관리부터 신초 관리, 결실 관리, 병해충 방제, 생리장해 예방, 수확 및 저장, 유통·마케팅 등의 이론교육과 수세 관리, 전지·전정, 농자재 제조 등의 실습교육 및 현장견학으로 구성해 교육생들의 재배기술역량을 한 층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칠곡군은 지난 2일부터 산림분야 기간제근로자 26명을 사역 시작하였다. 산림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한 산림분야 기간제근로자는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간 운영된다. 또한 기간제근로자 26명을 대상으로 신규채용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직무 배치 전 채용교육을 통해 산림분야 사업의 사고예방에 기여하기 위한 교육으로 안전보호구,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활용, 직장 내 괴롭힘, 직무스트레스 등 관련 교육과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 “분기별로 산업안전 보건교육을 실시하고,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한 산림사업장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칠곡군협의회(회장 남병환) 회원들은 최근 지진 참사로 일상 생활이 파괴된 튀르키예 국민을 위해 십시일반으로 구호 물품을 모아 현지로 보내 따뜻한 형제애를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새벽과 오후 두 차례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국경 지대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 5만1000여 명과 이재민 200만여 명(시리아 제외)이 발생했다. 또 튀르키예에서만 20만채에 가까운 건물이 무너지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는 등 직접 피해액이 45조원이 넘는다는 추산이 나와 21세기 최악의 대재앙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바르게살기운동 칠곡군협의회는 회원들이 정성껏 기부한 여성용품(생리대) 10박스와 이불, 겨울의류, 양말·목도리 등 구호 물품을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를 통해 튀르키예 참사 현장에 전달했다. 평소 '진실·질서·화합'의 3대 이념을 앞세워 밝고 바른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온 바르게살기운동 칠곡군협의회가 국제사회까지 온정을 손길을 전한 것이다. 튀르키예는 6·25전쟁 시 UN군 파병규모 4위로 참전해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로 알려져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과 튀르키예가 3·4위전에서 만나게 되면서 튀르키예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튀르키예'는 '터키'에서 국호를 변경해달라는 터키 정부의 요청으로 UN이 지난해 6월 1일 승인한 새 국호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경북도는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9박 11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3개국 방문을 통해 지방정부간 교류와 함께 투자유치와 통상교류를 위한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안동소주 등 지역 전통주의 세계화와 수출 및 교류를 위해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을 방문한 경북 대표단은 위스키의 중심지인 스코틀랜드 모레이(Moray), 에든버러(Edinburgh)를 찾아 글렌 모레이(Glen Moray) 등 위스키 제조업체와 위스키 증류장비 제조회사를 둘러보고 스카치위스키협회(SWA)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도는 6일 도청 1층 미래창고(도서관)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 발대식’을 열었다. ※ ‘아이디어벤처’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정에 반영하는 수평형 청년공무원 주도 조직 이철우 도지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벤처’ 조직을 출범시키기로 하고,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 결과 최종 21개 팀에 76명의 청년공무원이 모였다.
경북도는 6일 도청 미래창고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 고향사랑 청년 홍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고향사랑 청년 홍보단은 SNS, 콘텐츠제작, 마케팅, 프로그램개발, AI, 작가, 전통예술, 가수, 국악 등 끼와 재능이 넘치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청년 홍보단은 경북도에 10만원을 기부하고 13만원의 혜택을 받자는‘경북사랑 1013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며, 모든 활동은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6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아이리더 사업에 선정된 학생들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가 기부한 1억 450만 원의 후원금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이리더 사업에 선정된 도내 중학생 2명, 고등학생 9명에게 전달해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계발하고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일부터 17일까지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초·중·고 학생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집중신청기간을 운영한다. 교육급여 및 교육비 지원을 희망하는 학부모(보호자)는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교육비 원클릭 신청 시스템(http://oneclick.moe.go.kr/) 또는 복지로(http://www.bokjiro.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신청해 지원받고 있는 경우는 다시 신청하지 않아도 되며 기존의 정보를 활용해 가구의 소득·재산을 조사해 지원 여부 심사를 받게 된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3월부터 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 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 수업 전후로 양질의 교육과 돌봄 통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따뜻한 교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시범운영 학교의 업무 경감을 위해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또는 늘봄학교 행정 지원 인력 배치 △프로그램 강사 및 안전지원인력 배치 △경북 늘봄학교 운영 체제 구축 △늘봄학교 시범운영 길라잡이 보급 등 안정적인 늘봄학교 운영을 지원한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은 6일, 비수도권의 개발제한구역 규제 완화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하는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도시용지의 적절한 공급과 도시의 균형성장을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서 일정 규모 이하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로 위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2019~2021) 전국에서 해제된 그린벨트 면적 47㎢ 중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수도권은 39㎢에 달했으나 비수도권은 8㎢ 수준에 머무는 등 그린벨트 해제가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국토균형발전이 저해되고 있고, 시·도지사가 그린벨트 해제 시에도 국토부 사전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 등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기업유치 및 지역 현안 사업들을 적기에 시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칠곡군 지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3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및 면사무소 직원 13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천면 신리 330번지(80평정도)에 밭갈이 및 거름을 주는 작업을 시작으로 행복 텃밭 가꾸기 사업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사업은 강현구 민간위원장이 개인텃밭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지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농사를 지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특화사업으로 감자 등을 재배할 계획이다. 지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강현구 민간위원장은 "텃밭을 가꾸기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해 지역주민들과 화합하고 나눔을 실천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공공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협의체 위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에 감사하다"며 "향후 지속적으로 텃밭 가꾸기와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 자원 발굴 활동을 통해 지천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 보건소는 3월 20일부터 11월 17일까지 8개월간 지역주민들의 비만 예방 및 신체활동 실천율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야간 운동프로그램인 달빛․별빛 건강교실을 운영한다. 2월 28일부터 3월 17일까지 군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건강증진센터에 방문하거나 모바일 신청서(QR코드 스캔)를 작성하여 참여할 수 있다. 장소는 왜관읍 흰가람 둔치와 동명면 팔거천 야외무대이며 매주 2회 1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운영된다. 운동강사를 초빙해 스트레칭과 근력운동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칠곡군립도서관은 지난달24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사업은 정보취약계층 어린이·청소년에게 도서와 독서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올바른 독서습관을 형성하고 정보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내년 3.1절까지 31만 원을 모아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고 싶어요.” 3.1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함께 입장해 만세삼창을 하며 주목받았던 한 초등학생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겠다며 용돈을 모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칠곡군청 장준희(53) 주무관의 딸 장예진(대구 장동초·4)양이다. 장 양은 일제강점기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 의거를 주도한 독립운동가 고(故) 장진홍 의사의 현손녀로 지난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날 대통령 부부의 손을 잡고 입장한 것은 물론 독립유공자 고(故) 김상옥 열사의 외손 김세원 씨와 독립운동가 고(故) 권준 선생의 외손 최재황 경감과 함께 만세삼창을 선도했다. 장 양은 3.1절 기념식에 초청받자 행사 며칠 전부터 긴장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행사에서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 기념식 하루 전 유관순 기념관에서 실전처럼 연습에 매진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차 안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고조부처럼 뜻깊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문구점에서 토끼 저금통을 구매했다. 장 양은 용돈을 아껴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해 매일 1000원을 모으기로 결심하고 저금통 뒷면에‘애국 토끼’라고 적었다. 장 양은“3.1절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기뻤고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내년에는 3.1절과 같은 숫자인 31만 원을 모아 의미 있는 일에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버지 장준희 주무관은“예진이 생각이 너무 대견해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항상 격려하고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북 칠곡군 출신인 장진홍 의사는 1927년 10월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 의거 사건의 주인공으로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인의 손에 죽는 것을 거부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자결했다. 1962년 건국 공로 훈장이 추서됐으며, 칠곡군 왜관읍 애국동산에는‘순국의사 장진홍 선생’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 역사학과를 수료하신 소감은? 신=감회가 남다르죠! 학부에서 만학을 이어온 대학원 수료생으로서 학부에서 못다 한 심도 있는 역사학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었습니다. 또한 가공되지 않은 인류의 발자취를 찾아 역사적 의미를 재발견하는 순간마다 새로운 지식의 충족을 넘어 소중한 역사적 교훈을 가지게 되어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배고픔은 그때를 참으면 넘길 수 있지만 배움은 때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후 70년 만에 대학 진학을 위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검정고시부터 준비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계기가 궁금합니다. 신=굶주림보다 더 큰 고통은 배움의 한(恨)이었습니다. 가난한 농가의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진학을 뒤로한 채 책가방 대신 농기구를 책 삼아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며 미래 없는 인생사가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배움의 의지를 꺾을 수 없어 중·고등학교 강의록을 구입해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어렵게 그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언젠가 경제적 기반이 마련될 때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로 한 제 자신과의 약속을 제 스스로 지킨 셈입니다. -역사적 사건에는 어떠한 계기가 있듯이 학업을 위한 첫 출발은··· 신=1975년 고향에서 부모님의 가을 추수를 돕던 중 미래 없는 삶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부모님과 처자식을 뒤로한 채 홀로 대도시를 향해 무작정 떠났습니다. 한(恨) 맺힌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비가 필요한 만큼 겁없이 뛰어든 사업이 나날이 번창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사업을 꿈꾸게 되어 대일(對日) 무역업을 시작했는데 1992년 경북지사 수출유공자 표창과 함께 1994년 대일 수출 유공자로 당시 김영삼 대통령의 오찬에 초청되는 등 승승장구하게 되었습니다. 1997년 중국의 저가 제품이 세계시장을 뒤흔드는 소용돌이 속에서 수입업체가 있는 일본 역시 고가제품을 뒤로하고 중국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따른 수주격감과 수출물동량 저하로 IMF 직격탄을 맞아 그동안 쌓아 올린 금자탑이 순식간에 무너져 부도처리 되는 순간, 극단적 선택까지 떠올릴 정도로 가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2000년 지천명(知天命)을 넘긴 나이에 인생 이모작으로 같은 업종을 국내로 전환해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앞세워 다시 시작한 사업이 시대적 흐름에 부합한 결과 호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때 새로 모은 자본으로 대로변에 상가를 신축해 임대 수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고시원에 들어가 쌓으신 '형설지공(螢雪之功)'에 대해··· 2016년 69세에 대구 팔공산에 있는 고시원으로 들어가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와 대입 시험을 위해 열공(熱工)했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굳어진 고령의 한계에 부딪쳐 자정이 넘으면 잠을 못 이겨 지친 머리는 책상으로 사정없이 떨어져 이마는 상처투성이였고, 다리는 부종이 생겨서 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응급실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오로지 대학에 들어가 못다 한 공부를 하겠다는 일념과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을 믿으며 힘든 나날을 참아 냈습니다. 고시원에 들어온 지 1년 만에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통과했고, 이듬해 2017학번으로 꿈에 그리던 대학교에 입학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2021년 2월 74세의 최고령으로 계명대 역사학과를 졸업하면서 학사모를 쓰는 영광과 함께 배움의 한(恨)을 풀면서 가진 해원(解?)의 성취감은 저만이 가질 수 있는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고령 만학도로서 까다로운 역사학을 대학원에서 어떻게 공부셨습니까? 신=역사학은 인류의 족적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한자어 원서를 통독해야 하는 등 공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역사학(한국사·동양사·세계사)을 선택한 것은 평소 인류사의 변천 과정과 인류의 진화된 모습, 그리고 문명의 발달 등이 매우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250만년 전 최초의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15만년 전 호모 사피엔스의 등장, 7만년 전 이후 불의 사용 등으로 진화한 호모 사피엔스의 세 가지 대혁명, 즉 ▶7만 년 전 인지혁명 ▶1만2000년 전 농업혁명 ▶약 500년 전 과학혁명 등 인류의 역사를 어른이 되어 흥미롭게 공부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의 역사에 대한 정의는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로 역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신='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할 수 있겠죠. 과거 없는 현재가 없으며 현재 없는 미래는 없지 않습니까? 지나온 흔적을 역사가에 의해 생산된 사료와 문헌 기록물을 통해 그 근원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학문이 역사학이라 생각합니다. -가족의 만류에도 진학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신=가족의 극구 만류에도 불구하고 진학을 포기하지 않고 학문을 계속하게 된 것은 오로지 어릴 때부터 충족하지 못했던 지적 호기심과 향학열(向學熱)이 불타올랐기 때문입니다. 서실의 문을 잠근 상태에서 식사도 거부한 채 두문불출한 결과 가족의 동의를 받아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월 22일 대학원 석사과정 수료식을 많은 지인의 축하 속에 진행됐는데··· 신=원근 각자에서 대학원 수료식에 대거 참석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미진한 만학도의 절차탁마(切磋琢磨·부지런히 학문과 덕행을 닦음)에 큰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셨기에 대학원을 수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지역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싶습니까? 신='끝나도 끝나지 않았다.'(It's not over when it's over)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의 '나는 아직 배고프다'(I'm still hungry)라는 명언처럼 저는 아직 배움에 배고픕니다. 앞으로 계명대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논제 '평산신씨 시조 신숭겸 장군의 위업에 대한 고찰') 심사가 통과되어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건강이 허락하면 박사 코스까지 밟을 계획입니다. 뇌는 죽을 때까지 해부학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인간의 뇌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부 잘하는 뇌로 변하는 만큼 뇌사(腦死) 전까지 평생을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명대 유명한 유학자 왕양명은 '지행합일(知行合一)'을 강조했습니다. 고향 칠곡의 후진 양성에 도움이 된다면 역사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칠곡군에 분포한 청동기 통일신라시대의 유적과 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해 칠곡군의 새로운 역사와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고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칠곡군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 공모사업 선정으로 칠곡군은 사회적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총 6개 사업에 5억1000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국·도비 3억7000만원을 확보했다. 이번 선정으로 군 주도의 재정지원에서 벗어나 민관이 협력해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 주요 사업으로 ▶사회적경제 홍보·판로 지원 ▶지역주민 대상 사회적경제 체험교육 서비스 제공 ▶사회적경제 한마음 행사를 통한 취약계층 기부 ▶사회적경제 발굴·육성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칠곡군 일자리경제과 청년취업팀과 칠곡군 사회적경제협의회가 민관의 적극적인 업무협업을 통해 이뤄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부각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우선 구매제도 등과 연계해 칠곡군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 등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칠곡군사회적경제협의회 이재기 회장은 "칠곡군과 보다 긴밀한 협업체제 구축으로 칠곡로컬소셜벤처 성과공유회 및 기업 맞춤형 포장패키지 개선사업, 로컬패키지 상품개발 등을 통해 칠곡군의 사회적경제기업 사업이 활발히 펼쳐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물가 상승 등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도 사회적경제기업이 사업을 유지해 나가고 취약계층 고용 등 사회적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하도록 민관이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경북도는 대국민 산림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민 녹색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3년 산림복지분야 일자리사업’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산림복지분야 일자리사업은 도내 산림복지시설인 자연휴양림, 수목원, 치유의 숲, 유아숲체험원 등을 찾는 내방객에게 양질의 산림교육치유서비스와 쾌적한 공간 제공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