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4일 오후 왜관역 광장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고령·성주·칠곡 3대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이 전달한 ▶칠곡군 농기계 IT(정보통신) 산업 메카 조성 ▶고령군 달빛내륙철도 고령역 건설 ▶대구~성주 간 고속도로 신설 등 3대 숙원사업을 확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고령·성주·칠곡은 낙동강 전투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고령시장 장터국밥이 최고 맛있었다. 성주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 문제가 심각했지만, 성주 군민들이 고생해서 평화를 유지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 (이재명 후보가) 방탄 유리·방탄 입법하고, 허위사실유포죄를 공직선거법에서 뺐다. 이런 사람이 독재자가 아니고 뭐냐"며 "이렇게 재판을 5개나 받고 있는 독재자가 없다. 저는 장가간 다음 총각이라고 말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이어 "저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가야 될 곳이 어디냐. 부패와 거짓말의 우두머리인데 이런 독재자를 국민들이 심판해야 한다"며 깨끗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그는 이에 앞서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집도 뺏겼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와 어머니(육영수 여사)를 다 흉탄에 잃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00만명이 모두 잘 사는 나라를 만들었지만, 따님까지 지키지 못했다. 너무나 가슴 아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라고 했다.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 국가산업단지, 신도시를 만든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며 “세계 어느 나라의 산업혁명에서도 짧은 시간에 모든 가난을 물리치고, 모든 걸 성공시킨 분은 전 세계 역사에 없다”고 지적했다.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던 제가 이제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 철이 들고 나이가 들면서 기적을 이룬 대통령이라고 깨닫게 됐다”며 과거 학생·노동운동 시절 박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반성하기도 했다.이날 유세에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구미시을), 구자근 의원(구미시갑), 주호영 국회 부의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흥국 가수 등이 함께했다.김문수 후보는 이날 영주, 안동, 상주, 김천, 구미 등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김문수 후보는 왜관역 유세 후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에게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 선거대책본부장과 이만희 후보 수행단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박 전 대통령 최측근 유영하 의원 등이 배석했다.박 전 대통령은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르고 반드시 이겨달라.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은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서 통합해주기"를 당부했다.이에 김 후보는 `선거의 여왕`인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지혜를 달라”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에 진정성을 가지고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때까지 살아보니 자리에 욕심이 있거나 뭘 해야겠다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지켜보면서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6·3대선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