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4일 구미~왜관~대구~경산 간 대경선(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따라 칠곡군이 칠곡 왜관 홍보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왜관역의 `칠곡왜관역` 명칭 변경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구미~경산 간 61.85㎞인 대경선은 전동차가 1시간~1시간 3분 걸려 하루 많게는 100차례를 오가고 있다. 왜관역에 정차하기 직전 객차 내에는 "이번 역은 왜관, 왜관역입니다" 안내방송(한국어·영어)과 함께 자막에 왜관이라고 표시된다. 또한 경부선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왜관역 상·하행선을 하루 49회 오가면서 정차 시 왜관역을 안내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전~부산을 왕래하는 상당수 승객들은 왜관이 칠곡군에 속하는 지명인지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며, 칠곡이 대구 칠곡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칠곡군은 이에 따라 `칠곡 왜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왜관역의 `칠곡왜관역` 역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칠곡과 칠곡 왜관을 구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노린다. 칠곡군 상당수 주민들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칠곡군이 주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62.1%)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는 `대구시 칠곡지구와 혼동 해소(47.5%), `칠곡군 홍보(21.3%)` 등이다. 군은 왜관역이 `칠곡왜관역`으로 변경이 확정되면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각종 표지판과 간판, 도로 이정표 등 안내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다. 역명 개정 여부는 국가철도공단의 적정성 검토와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결정된다. 그러나 구미시가 2023년 5월 요구한 사곡역 명칭 변경에 제동이 걸려 칠곡군의 왜관역 명칭 변경도 늦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구미시가 요구한 사곡역의 `박정희생가역` 변경에 대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정치인 이름을 역명에 넣은 전례가 없는 데다 `박정희생가역`을 허용하면 다른 대통령 이름을 넣은 역명 개정 요청도 잇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을 보면 역명 개정 기준은 ▶개발사업으로 역세권 환경이 변화한 경우 ▶역 위치가 다른 행정구역으로 변경된 경우 ▶이밖에 지방자치단체 요구 등에 따라 개정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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