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광역전철 `대경선`이 개통되는 12월 14일부터 대구시와 칠곡군을 비롯한 경북 8개 시·군의 대중교통을 연계해 이용하는 대구·경북 대중교통 광역환승이 시행된다.
비수도권 최초로 개통되는 대경선은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대구경북 8개 역 61.85km를 1시간 여만에 갈 수 있다. 기존 경부선 역을 개량한 5곳과 사곡역, 북삼역, 서대구역 신설역 3곳이다. 그러나 원인자 부담으로 타지역 신설역에 보다 1년 정도 늦게 착공된 북삼역은 1년 늦게 개통할 예정이다.
대경선 이용 요금은 기본 1500원으로 구간에 따라 증액되며, 최대 거리인 구미역~경산역 간은 2800원이다. 구미~경산 간 무궁화열차 4000원보다 저렴하고, 소요 예정시간은 1시간~1시간3분이다.
왜관역과 대경선 정차역 간 걸리는 시간은 ▶왜관~서대구 16분5초 ▶왜관~대구 23분 ▶왜관~동대구 29분 ▶왜관~경산 40분 ▶왜관~사곡 13분 ▶왜관~구미 19분5초로 예상하고 있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이 대경선을 이용하려면 경부선 상·하행선(구미·대구행) 플랫폼에 설치된 1회용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발급 받은 승차권으로 대경선 개찰구를 통과한 후 전철에 승차하면 된다. 대경선 개찰구와 플랫폼은 경부선 플랫폼 끝 지점(대구쪽)에 별도로 개설돼 있다.
만66세 이상 어르신은 이곳 1회용발매기에서 신분증 확인을 통해 1회용 무료 승차권을 구입해 대경선을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 대경선 무료 이용 나이를 보면 내년은 만67세 이상, 2026년 만68세 이상, 2027년 만69세 이상이다.
내년부터 한 살씩 늘어 2028년부터는 만70세 이상이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이는 대구시의 변경되는 `어르신통합무임 교통카드` 정책에 따른 것이다. 대구시는 시내버스의 경우 지난해 75세를 기준으로 해마다 1세씩 낮추고,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적용하는 도시철도는 매년 1세씩 높여 오는 2028년부터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를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나이를 70세 이상으로 통일할 계획이다.
칠곡군 내년 7월부터 시행하는 만70세 이상 무료교통카드 시행에 앞서 각 읍·면사무소에서 내년 5월부터 만70세 이상 무료교통카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무료교통카드를 소지한 만70세 이상 어르신은 대구, 칠곡, 구미, 성주, 고령, 김천, 경산, 영천, 청도 등 9곳의 버스, 대경선 광역전철, 대구지하철(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코레일 열차 제외)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경선 첫차는 왜관역에서 경산(대구)행은 오전 5시 50분경에, 구미행은 오전 5시 53분경에 각각 탈 수 있다. 막차의 경우 구미역발은 밤 11시 50분경(왜관역 밤 12시 10분경 도착)이고, 대구역발은 11시 55분경(왜관역 밤 12시 18분 도착)이다.
대경선 요금은 ▶왜관역~구미역 1700원 ▶왜관~서대구 2000원 ▶왜관~대구 2100원 ▶왜관~동대구 2200원 ▶왜관~경산 2400원이다.
경부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승객들은 열차의 지정된 자리를 이용해야만 하는 등 경직된 이용절차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대경선은 교통카드만으로 운행시간에 자유롭게 광역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좌석 예매나 매진이란 개념조차 없다.
먼저 도착하는 전철을 타기만 하면 되므로 이동이 훨씬 편리하다. 통근의 유연성이 확보되며 지정된 열차를 타려고 미리 도착할 필요도, 열차를 놓쳐 돈을 날릴 일도 없다. 특히 기존 교통수단과도 환승할인이 가능해 교통비가 절약되고, 전철 출입문 승하차 시 일반열차처럼 계단도 없어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자, 임산부,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선은 표정속도(表定速度·정차시간을 포함해 계산한 평균속도)가 77㎞/h 정도로 매우 빠르다. 수도권 전철에서 빠른 편인 1호선 서울 급행, 경춘선 청량리 급행, 경강선의 판교~여주 열차 모두 70㎞/h를 넘지 못하는데 그보다 더 빠르다.
건너뛰는 역간 거리도 꽤 엄청나다. 대경선의 왜관역~서대구역 간 거리는 무려 23.3㎞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전체 길이에 조금 못 미친다. 이 정도 거리면 최고시속 100㎞로 계속 달린다고 해도 가감속까지 감안할 경우 15~16분 정도 소요된다. 대경선은 2량 규모로 탑승 정원은 좌석 78명, 입석 218명으로 총 296명이다. 길이는 20.47m, 폭 3.12m로 최고 운행속도 100km/h다.
오는 14일 대경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통합환승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의 대구, 경산, 영천에 적용되던 환승시스템이 칠곡, 성주, 고령, 김천, 구미, 청도까지 확대된다. 표준요금은 일반 1500원, 청소년 850원, 어린이 400원을 기준으로 최대 2회까지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 다만 하차 후 환승 혜택은 대구지역과 대구경산 공동배차 지역은 30분 이내고, 그외 지역은 1시간 이내다. 교통카드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만큼 나이에 맞는 교통카드를 준비해야 된다.
시내버스를 타고 기본구간 대경선으로 갈아탈 경우 시내버스 요금 1500원에 대경선 기본 요금 1500원의 환승 할인된 750원을 더한 2250원이 들어간다. 시내버스 이용 후 대경선으로 환승해 구미~경산 이동 시 시내버스 요금 1500원에 대경선 할인금액 2050원(구미~경산 간 대경선 원래 요금 2800원이 750원 환승 할인된 금액)을 합한 3550원이 된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