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4일 개통하는 대구권 광역철도의 명칭이 `대경(대구·경북)`선으로 결정된 가운데 기본요금이 1천5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최초로 개통되는 대경선(광역전철)은 구미, 사곡, 북삼, 왜관, 서대구, 대구, 동대구, 경산 등 총 8개역을 오간다. 기존 경부선 역을 개량한 5곳과 사곡역, 북삼역, 서대구역 신설역 3곳이다. 그러나 원인자 부담으로 타지역 신설역에 보다 1년 정도 늦게 착공된 북삼역은 1년 늦게 개통할 예정이다. 대경선이 개통되면 승객이 복잡한 기존의 경부선 무궁화 등의 승객들이 구미~왜관~대구~경산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대경선으로 대거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표를 예매하거나 현장발권을 해야하며, 좌석이든 입석이든 정해진 수량이 있어 매진되면 아예 이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경부선 일반열차 승객들은 열차의 지정된 자리를 이용해야만 하는 등 경직된 이용절차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대경선은 교통카드만으로 운행시간(오전 5시∼밤 12시)에 자유롭게 광역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좌석 예매나 매진이란 개념조차 없다. 먼저 도착하는 전철을 타기만 하면 되므로 이동이 훨씬 편리하다. 통근의 유연성이 확보되며 지정된 열차를 타려고 미리 도착할 필요도, 열차를 놓쳐 돈을 날릴 일도 없다. 특히 기존 교통수단과도 환승할인이 가능해 교통비가 절약되고, 전철 출입문 승하차 시 일반열차처럼 계단도 없어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자, 임산부,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접근성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선은 표정속도(表定速度·정차시간을 포함해 계산한 평균속도)가 77㎞/h 정도로 매우 빠르다. 수도권 전철에서 빠른 편인 1호선 서울 급행, 경춘선 청량리 급행, 경강선의 판교~여주 열차 모두 70㎞/h를 넘지 못하는데 그보다 더 빠르다. 건너뛰는 역간 거리도 꽤 엄청나다. 대경선의 왜관역~서대구역 간 거리는 무려 23.3㎞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전체 길이에 조금 못 미친다. 이 정도 거리면 최고시속 100㎞로 계속 달린다고 해도 가감속까지 감안할 경우 15~16분 정도 소요된다. 전철은 2량 규모로 탑승 정원은 좌석 78명, 입석 218명으로 총 296명이다. 길이는 20.47m, 폭 3.12m로 최고 운행속도 100km/h다. 요금은 시·군 등 대경선 관련 기관 간 내부 협의를 거쳐 정했으며 기본요금에 거리·권역에 따라 요금을 추가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기본요금은 1천500원이며 거리가 10㎞ 이내 일 경우에 해당한다. 이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권역을 대구권, 경북 북부, 경북 남부 등 3곳으로 나눠 권역 간 이동을 할 경우 200원을 더 내야 한다. 출발역과 종착역으로 가장 거리가 먼 구미∼경산 이용 요금은 2천800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경선 운행 시간은 오전 5시∼자정까지며, 배차 간격은 평상시에는 20분,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7시는 15분이다. 하루 61회 운행된다. 구미~경산을 잇는 대경선의 전체 구간은 61.85km로 연결시간은 40분대다. 대구~구미는 27분, 대구~경산은 15분 정도 걸린다. 전체 구간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묶이면서 대도시인 대구와 인근 경북의 중소도시의 대도시 권역화(메트로폴리탄)로 대구·경북 경제권 등의 통합에 의미가 있다.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논리에도 부합한다. 무엇보다 생활권이 1시간 안에서 이뤄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왕래가 늘면서 생활인구 이동에 따른 획기적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는 구미지역 산업단지와 대구·경산권 산업단지가 연결돼 대경권(대구경북권) 경제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근대 도시의 발달은 편리한 교통망으로부터 출발했다. 대경선은 오전 5시부터 다음날 0시까지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 평상시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루 61회 운행된다. 시내버스와 대구도시철도와의 환승할인이 가능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도 준다. 현재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던 많은 사람 중 상당수는 대경선 철도로 바꿔 탈 것으로 짐작이 된다. 관계기관에서는 연간 1700만명 정도가 대경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대경선에는 현행 대경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iM뱅크(대구은행)는 10월 2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경북 소재 지점에서 기존 대경교통카드를 반납하는 전제 조건으로 원패스 공카드를 1천500원에 보상 판매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 대경교통카드의 잔액은 전액 환불해 준다. 대경교통카드와 달리 원패스와 탑패스는 잔액 이전 자체를 아예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4년 하반기 출시된 원패스의 사용은 가능하지만 원패스 출시 이전인 교통카드인 탑패스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국가철도공단이 실시한 대구권 광역철도 (가칭)원대역(대구 북구) 신설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대구시는 원대역 신설에 314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설 비용은 전액 대구시가 부담하며, 착공시기는 미정이다. 원대역이 신설되면 구미~왜관~경산 구간 출퇴근 직장인 등의 획기적인 교통편익이 기대된다. 또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달성공원역과 환승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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