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은 지난 8월 11일 `성 베네딕도 문화영성센터` 준공을 기념하는 축복식과 감사미사를 거행했다. 기존 ‘왜관 피정의집’을 이어가는 문화영성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개인·단체 피정과 평화학교, 힐데가르트 영성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각종 세미나와 학회 등을 위한 장소 대관도 신청 받고 있다. 이날 열린 축복식과 감사미사에는 박현동 아빠스와 오틸리아연합회 예레미아스 슈뢰더 총재 아빠스를 비롯한 성 베네딕도회 관계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재욱 칠곡군수, 정희용 국회의원,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와 400여 명의 신자가 함께했다. 박현동 아빠스는 인사말에서 “이 집이 기도하기를 원하는 영혼이 쉬어가는 오아시스, 신앙의 참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등대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며 “우리와 함께 베네딕도회의 삶을 나누고, 각자의 삶 안에서 베네딕도 성인의 정신이 스며들게 하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기도와 손님 환대, 피정, 연수 공간 등으로 사용하는 문화영성센터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1일 임시 개관해 70여 명의 첫 피정객을 맞았다. 특히 문화영성센터는 성 베네딕도회 수도회가 왜관에 정착한 지 70년이 되는 2022년 착공해 아빠스좌 수도원 승격 60주년을 맞는 올해 완공해 의미를 더한다. 1인실 위주로 설계를 맡은 승효상 건축가는 완공을 위해 9개월 동안 왜관수도원에 상주하기도 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의 기존 피정의집은 한국교회 첫 피정의집으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국내에 제대로 된 피정공간이 없던 1964년 문을 열어 신자들의 피정뿐 아니라 본당 사목위원 교육과 주교회의 총회 장소 등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건물이 노후화되고, 접근성이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지적에 따라 왜관수도원은 8년 전부터 새 피정의집 건립을 계획하고, 기존 피정의집 건립 60년 만에 문화영성센터를 마련한 것이다. 이곳 문화영성센터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주최하는 `시노드를 위한 한국 교회 본당 사제 모임`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리기도 했다. 이 모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로마 근교 사크로파노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 준비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의 참석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동료 본당 사제들과 함께 시노달리타스의 선교사가 돼라"고 한 초대의 응답이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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