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를 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전철)가 올해 말 개통되는 가운데 원인자 부담으로 신설되는 칠곡지역 북삼역 기공식이 지난 19일 열렸다. 대구권 광역철도(1단계)는 구미~사곡~북삼~왜관~서대구~대구~동대구~경산을 잇는 총연장 61.85㎞ 구간이다. 2019년 착공해 올해말 개통할 예정이고, 북삼역은 1년이 늦은 내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구간 전철이 운행되면 기존 경부선의 무궁화호와 새마을호의 승객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5시부터 밤 12시(자정)까지다. 출퇴근 시간대는 15분 간격으로, 평상시에는 20분 간격으로 하루 편도 총 61회 운행된다. 전 구간 운행시간은 43분이다. 전동열차(전철)는 2량 규모로 탑승 정원은 좌석 78명, 입석 218명으로 총 296명이다. 길이는 20.47m, 폭 3.12m로 최고 운행속도 100km/h다. 왜관역을 비롯해 경부선 기존역은 전철역으로 개량해 활용한다. 신설 역사인 서대구역은 지난해 3월 고속철도역으로 이미 개통해 KTX와 SRT가 정차하고 있다. 서대구역은 KTX,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대구경북선 광역철도(서대구~군위·의성 통합신공항), 대구산업선, 달빛철도 모두가 정차하거나 정차할 예정이어서 대구권 광역교통의 허브(중심지)로 떠올랐다.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광주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서대구역을 경유하는 총연장 198.8㎞의 영호남 연결 고속철도다. 원인자 부담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북삼역은 내년 12월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19일 기공식을 가졌다. 올해말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돼도 1년 정도는 북삼역을 이용할 수 없다. 신설되는 북삼역은 칠곡군 북삼읍 금오대로(율리) 현대자동차 북삼서비스센터와 SK주유소 사이에 들어선다. 정차역에 필요한 철로는 직선코스로 최소 257m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북삼역이 이곳에 들어서게 됐다. 북삼역은 지상역사 660㎡, 역광장 2640㎡, 승강장 폭 6.5m·길이 45m 규모로 설치된다. 특히 북삼역은 구미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이 일대 근로자를 비롯해 칠곡군 북삼읍·약목면과 구미시 오태동 주민 등 6만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북삼역이 개통되면 북삼역과 약 370m(최단거리) 떨어진 북삼지구(북삼읍 율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아파트단지 등 조성으로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삼읍 신주거지와 신흥 상가 형성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등 이 일대가 북삼읍 신시가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구미·김천·경산·영천·칠곡·성주·고령·청도 8개 시·군은 대구시와 연계해 `대구-경북 공동생활권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대구시와 광역환승제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요금 체제, 환승 기준, 통합요금제 운용 방안 등 세부 사항에 협의해 시·도민의 대중교통 편리성 향상 등이 기대된다. 환승 방식은 버스 간 무료 환승제에 광역 열차 탑승 시 운임의 50%를 할인해 주는 `무료환승제`와 `광역철도 정액할인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대구권 광역철도 1단계(구미~경산) 사업에 이어 김천~구미 2단계·경산~청도 3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11월 2단계 김천~구미 간 22.9㎞ 철도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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