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2023 낙동강아리랑제>가 칠곡신문사 주관으로 지난 10월 15일 칠곡보 생태공원 `문화의무대`에서 열렸다.
이번 낙동강아리랑제에는 유정근 칠곡부군수와 칠곡군의회 심청보 의장을 비롯한 지역구 군의원 전원, 관객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미·칠곡지역에 사는 멤버로 구성된 구미색소폰오케스트라(지휘 김기범)는 개막공연에서 Tombe La Neige(눈이 내리네), 천년지기, Sing Sing Sing을 연주했다. 구미색소폰오케스트라는 제47회 대한민국관악대축제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어 경북도립무용단 이은영 수석 단원은 `망각의 강`이란 테마로 섬세하고 애절한 창작살풀이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창작살풀이는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원혼을 달래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낙동강세계평화축전` 개최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의식(儀式)이다. 낙동강세계평화축전 무대 프로그램이 인기가수 노래와 댄싱 위주이기 때문이다. 이은영 단원은 한양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무용콩쿠르 금상 등을 수상했다.
신라천년예술단 이성애 이사장의 `칠갑산` 대금 연주에 이어 이 이사장은 딸인 곽수지 단원(소금), 이선숙 단원(해금)과 함께 Besame mucho(베사메 무쵸),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를 가슴 저리게 연주했다. 이들 모녀는 국가무형문화재 45호 이생강 대금산조 이수자다.
아코디언&기타 보컬 `포코스`는 전쟁과 이별의 아픔을 달랜 이별의 부산정거장, 꿈의 대화, 나의 노래(김광석)를 아코디언, 기타,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독특한 창법으로 불렀다. 대구예술대학교에서 아코디언을 전공한 김오례 아코디어니스트는 TBC생활음악협회 금상을 수상했고, 신영철 기타&보컬은 김광석길 콘서트홀 등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고 있다.
휘날레는 Re:born Culture&Arts Group이 장식했다. 테너 박호민, 바리톤 정승화, 베이스 한정현 성악 트리오는 천상의 목소리로 Parla piu piano(영화 `대부` OST), O sole mio(나의 태양), 고맙소(바리톤 정승화),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열창했다.
이들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환상적인 하모니는 낙동강아리랑제 공연장(문화의무대)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평화의무대(폐막 공연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잠재우면서 관객의 갈채와 함께 가을 속으로 울려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