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할매들을 위한 세상을 활짝 열어가고 있다. `시가 뭐꼬` 등 칠곡 성인문해 할매 교육생들의 시집 3권 출판, 대통령 글씨체로 알려진 `칠곡할매글꼴을 만든 할머니들, 독립영화 `칠곡 가시나들` 출연,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한 `할매래퍼`,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할머니들로 구성된 `보람할매연극단` 등은 `칠곡할매들`로 통하는 대명사다. 칠곡군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할매들의 `로맨스 그레이`를 위해 왜관읍 왜관리 202번지 왜관소공원 내에 (가칭)할매문화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할매문화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2640㎡ 규모로 오는 2026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공무원은 "성인문해와 평생학습·인문학의 도시인 칠곡군이 가진 풍부한 인문정신문화를 바탕으로 4050세대, 시니어, 노년, 청년,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의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려고 할매문화관 신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습 공동체는 학습자 개인의 재능과 능력을 파악한 후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과 격려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그는 할매문화관이 문을 열면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를 제공해 어르신들에게 삶의 원동력 제공 ▶성인문해교육, 취미활동 등을 통해 건강한 삶 영위 ▶노년층과 지역주민 누구나 소외 없이 배움의 기회 부여 ▶사회적 지식네트워크 형성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할매문화관은 지상 1층에는 전시실(성인문해교육 역사와 성과물 전시)과 사무실·상담실이, 지상 2층 정보화교육실(디지털교육)·취미활동실·체험실이, 지상 3층에는 교양교육 등을 실시한 강의실과 강당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칠곡군은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팔공산 입구 동명지 수변생태공원~송림수변공원과 왜관역 광장 일원에 `칠곡할매 시화 홍보 거리 조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칠곡할매 시화 홍보 거리`는 칠곡할매 시화, 글꼴, 칠곡할매랩퍼 등 칠곡할매 관련 콘텐츠로 홍보공간을 마련해 이를 활용한 독특한 관광자원 개발에 따른 지역 이미지를 제고할 목적으로 조성된다. 군 관계공무원은 "칠곡할매 콘텐츠를 활용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문화 공간 조성으로 칠곡군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군의 래퍼 어르신들께 관심을 보내 주셔 감사드린다"며 "고령화 시대어르신들께서 문화 콘텐츠로 삶의 질을 높이고 칠곡군은 이를 문화관광 자원의 하나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3월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4월 국회, 6월 기획재정부, 9월에는 행정안전부를 찾아 지역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사업 추진 동력 확보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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