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이다. 가을철이 풍성한 만큼 행사도 많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며, 칠곡군도 마찬가지다. 칠곡군은 9~10월이 되면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 인문학마을축제, 군민체전, 읍·면별 주민 화합한마당 잔치, 각 사회단체 단합대회, 초등학교 동창회체육대회, 각종 문화예술단체 문예 행사 등으로 축제와 행사가 지천으로 깔렸다.
일각에서는 가을에, 특히 10월에 축제·행사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선택과 집중`이 떨어지는 만큼 유사한 행사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를 감안해 자신의 선거공약인 각종 축제·행사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3500만원의 군비가 투입되는 `칠곡인문학마을축제`는 각 읍·면 축제·행사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올해는 열리지 않았다.
그런데도 칠곡문화관광재단의 `칠곡국제트랜스 미디어 축제`와 칠곡군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쩜오골목축제` 등이 올해 늘어났다. 쩜오골목축제는 왜관1번도로도, 2번도로도 아닌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1.5번도로`로 지칭하게 된 것이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오는 11월 4일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열리는 `2023 쩜오골목축제`는 프리마켓존, 세계음식 및 문화체험존, 포토존, 버스킹 등 특색 있는 여러 공간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 일대 상가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이 칠곡보 생태공원과 왜관시가지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분산 개최돼 낙동강변 축제장 식당 업주들과 왜관 도심지 상인들이 상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왜관 우방아파트 앞 남부상가를 비롯해 로얄사거리~중앙교 사거리 일대 상가들도 이러한 축제가 개최되기를 바라고 있다. 주민 곽모 씨(59)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왜관 구도심 중앙로에서만 계속 축제를 이어가 남부지역 상가 앞에서도 행사를 개최, 구도심지와 신시가지가 함께 상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 동명면 주민들의 경우 침체된 동명전통시장과 면소재지 상가 활성화를 위해 낙동강세계평화축전이 왜관 원도심과 동명면소재지에서 돌아가면서 개최되기를 칠곡신문사에 건의했다.
칠곡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칠곡보 생태공원과 왜관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에 35만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흥행은 물론 참전용사 내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고 밝혔다.
역대급 관람객 방문은 물론 먹거리 부스도 장사진을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는 것이다. 또한 낙동강지구전투 전승행사를 통합 개최해 민·군 화합과 호국과 평화의 가치를 드높였다고 설명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전승 행사의 군대 콘텐츠와 대축전의 50여개 전시·체험 콘텐츠가 만나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근 대구·구미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왜관 원도심에서 축제를 분산 개최, 새로운 지역축제의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재욱 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호국평화의도시` 칠곡군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축제 본연의 목적은 물론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