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중학교와 신동중이 `경북 교과 중점 중학교`로 지정되면서 대구 북구와의 자유학구 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칠곡교육지원청은 경북도 최초로 동명면에 위치한 동명중과 지천면에 위치한 신동중이 2024학년도를 시작으로 3년간 교과 중점 중학교를 선정·운영하게 됐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이들 2개교는 중점학교 운영을 위해 영어·수학·정보 교과를 중점으로 교육과정을 편성, 4차 산업 시대에 적합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교육과정뿐 아니라 영어·수학·정보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야간 심화학습, 해외문화체험, 맞춤형 진로프로그램과 학생들의 예술적 감성을 강화하기 위한 오케스트라도 운영해 학생들의 많은 특혜가 주어진다.
동명중학교 관계자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수학·영어 야간 심화 수업을 개설해 수업료와 석식비, 교통비를 지원하고, 영어권 국가 해외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교과교실을 따로 운영해 각 교실의 특징을 살려 해당 과목에 관련된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구 조정을 통해 대구지역 학생들을 유입시킬 수 있도록 대구교육청과 학구 조정 관련 부분에 대해 협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중점학교 지정과 2025년 동명면·지천면 학군 조정 진행은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정한석 의원(왜관·지천·동명·가산)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실이라고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역의 교육 열기를 반영하고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환경과 칠곡군 발전의 밑거름인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명중학교 측은 2025학년도부터 동명중과 대구 북구(7학군)의 자유학구 시행을 목표로 해당 학교장과 인근 초·중학교 학부모, 주민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대구시교육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명중은 현재 전교생이 35명이다. 동명중이 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대규모 학교에서는 어려운 개별맞춤형 학습과 해외문화체험, 야간심화학습, 양질의 교육콘텐츠 제공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학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명중 학생들이 병설인 동명고로 진학하면 농어촌특별전형이 가능해 인근 대구 북구지역 고등학교에 비해 대학 진학에서 훨씬 더 유리할 전망이다.
동명중과 대구 북구 7학군의 자유학구제는 동명면 인구 고령화와 인구·학생 감소에 따른 학교 및 지역사회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지역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살리기 일환으로 생활권이 대구인 동명지역 학부모들의 대구 북구 중학군과 자유학구 지정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칠곡군과 경북교육청, 칠곡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동명중학교를 글로벌 인공지능 중점중학교로 지정·운영하게 돼 학교경쟁력 제고는 물론 동명지역 학생의 외부 유출을 막고 대구시 북구 학생의 유입이 크게 기대된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