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어 8개 읍·면 파크골프장 증설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곡군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왜관·석적·덕산·북삼·가산협회 회원은 모두 1천200명에 달하는데 2~3년만에 2배나 늘었고, 지금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석적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의 경우 종전에는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36홀 규모의 4만5천㎡에서 파크골프를 여유 있게 즐겼다. 그러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11월 16일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이곳 구장 3만6천㎡(27홀)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하천 구역 내 체육시설 사업계획 면적이 1만㎡ 이상인 경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하천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석적파크골프협회는 홀컵, 깃대, 매트 등 경기 진행을 위한 기초시설을 철거한 바 있다. 낙동강 같은 국가하천의 경우 환경보호를 위한 `보전관리지역`에는 체육시설이 들어설 수 없고, `침수지역`에는 파크골프장 등을 설치할 수 있다.
칠곡군은 이곳 석적읍 낙동강 둔치 침수지역에 해당하는 1만3천㎡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하천점용허가 절차를 거쳐 신규로 파크골프장을 정식 개장할 계획이다. 이로써 낙동강변 석적파크골프장은 이미 허가를 받아 조성한 기존의 9천㎡와 합하면 총 2만2천㎡가 된다. 이는 칠곡군에서는 가장 넓은 시설이다.
덕산파크골프협회는 약목면 덕산리 낙동강 둔치에 2016년 4월 개장한 덕산체육공원 다목적 잔디광장을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삼읍 파크골프장은 북삼읍 인평리 경호천 둔치 6천㎡ 규모로 지난 3월 하천점용허가를 받은 후 올해말 준공 목표로 현재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칠곡군파크골프협회(회장 한석문)에 가입한 가산파크골프협회(회장 장학수)는 현재 가산면민운동장 9홀을 골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수 증가로 증설이 필요해 가산면 천평리 1만5천455㎡의 하천 부지에 파크골프장 신설을 진행 중이다.
왜관파크골프협회는 현재 왜관읍 달오리 낙동강변에 장애인들을 위해 설치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왜관읍 금산리 낙동강변 하천 부지 1만4천㎡를 파크골프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칠곡군은 기산면 죽전리 강나루체육공원 1만㎡에 파크골프장 설치를 추진하는 등 칠곡군 각 읍면의 파크골프장 신설과 증설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석문 회장은 "칠곡군에 현재 추진 중인 파크골프장 조성이 완료되면 앞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물론 낙동강세계평화축전 시기에 맞춰 6·25전쟁 참전국 국민을 초청해 `세계평화 파크골프대회`도 개최할 구상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배우기가 쉬운 파크골프는 골프채와 플라스틱 공만 있으면 일반 골프장에 비해 면적이 좁은 공원이나 강변 둔치 등 접근성이 쉬운 곳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 체력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낮은 반면 만족도는 높아 시니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동호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칠곡지역 구장 증설이 시급, 김재욱 군수와 정희용 의원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가 최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에 제출한 국가하천 구역 내 파크골프장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전체 88곳 중 64%인 56곳이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파크골프장 56곳 중 40곳은 환경당국에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고, 나머지 16곳은 불법으로 골프장을 확장한 경우다.
경북지역 불법 파크골프장은 구미시가 7곳으로 가장 많았고 영천시 3곳, 포항·안동·칠곡·고령이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불법으로 확장한 파크골프장에 대해서는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허가받지 않은 곳은 허가를 신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