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북도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회장 김창훈)는 2023년 도농교류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전국 유치원,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체험마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칠곡군 가산면 `학수고대` 다례동아리반 이순옥 회원은 최근 구미 구평초등학교(교장 김기수)에서 발효차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면서 "유념의 과정을 거쳐 찻잎에 상처를 내야 깊은 차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념(Rolling)이란 찻잎을 비비는 과정에서 잎의 조직에 상처를 내어 진액이 찻잎의 표면에 부착되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찻잎을 부드럽게 비벼서 세포벽을 허물어 찻잎 성분이 방출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구평초교 발효차 만들기 체험은 2023년 도농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경북도 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의 `찾아가는 농촌체험마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구평초 4학년 3개반 62명이 찻잎을 고사리손으로 직접 비비는 유념 과정에서 오감을 느끼게 하는 체험이다. 유념이 끝나면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키는 과정과 건조 과정을 통해 발효차가 완성된다.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 만든 차를 마시며 다례(茶禮)를 배우고, 차 명상의 시간도 가졌다.
경북도 체험휴양마을협의회는 농촌이 낯선 도시민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촌의 전통문화와 다양한 체험거리를 접할 수 있는 ‘찾아가는 농촌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농촌 체험을 통해 농촌을 계속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도농 교류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최정순 지도교수 "어릴 때부터 차를 만드는 체험과 차 명상을 하면 산만하기 쉬운 아이들은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고, 교우간 배려심도 키울 수 있어 선생님과 부모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수고대` 다례동아리반은 (사)우리차문화연합회 하련다례원 최정순 원장을 지도교수로 초빙해 생활차 전문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 과정은 우리 녹차·발효차만들기와 다식(茶食)·전통음식·각종 대용차기만들기 및 아름다운 찻자리 꾸미기 등이다. 지역 행사에서 찻자리 봉사와 학수고대 다례예절 체험을 통해 심신을 맑게 안정시키는 차(茶)문화를 주민과 공유하고 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