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과 칠곡교육지원청(교육장 최원아)은 올해도 `따듯한 경북교육`과 `모두가 빛나는 칠곡교육`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
우선 칠곡교육지원청은 칠곡군(군수 김재욱)이 건의한 ‘중점중학교’ 신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칠곡군 지천면 소재지에 위치한 신동중학교와 동명면 소재지에 위치한 동명중학교는 대구광역시와 인접한 학교로 신입생 수가 줄고 있다. 이에 칠곡교육지원청은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칠곡군의 건의 사항을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칠곡교육지원청에서는 도교육청과 칠곡군의 협의를 통해 `교과중점`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중학교 교육과정은 공통 교육과정으로 구성해야 하는 만큼 학교의 특성상 학생·교사·학부모의 요구와 동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칠곡군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중점 운영 교과 선정과 예산 지원 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칠곡교육지원청은 배움 저해 요인을 해소해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모든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 중심의 맞춤형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교사와 지자체(칠곡군),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칠곡미래교육지구 운영위원회`를 운영해 학교 수요와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교육사업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체험 가이드 지도는 물론 초등학교 창의체험 분야의 교과연계 지원 사업 및 중학교 자유학기제 관련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연계 교육과정을 활발히 운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 활동가 발굴과 양성을 통한 지역연계 마을교육 프로그램으로 `마을학교`도 개교할 예정이다. 마을학교는 지역이 교육자원을 활용한 `학교밖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마을교사 인력풀(人力pool) 구성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마을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칠곡지역 초등학교 취학 아동 수(신입생 수)는 1046명으로 지난해 1061명보다 15명이 감소했다. 반면 석적읍에 위치한 장곡초 신입생은 전입 인구 증가로 12명이 늘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특수시책인 `작은 학교살리기를 위한 자유학구제`가 칠곡군에서도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는 큰 학교 학생들의 주소의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이 가능하도록 학구를 조정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만 전입이 가능한 ‘일방향 학구제’로 이를 통해 통폐합을 방지하며, 학교도 살리고 농산어촌도 살리기 위한 정책이다.
올해 칠곡지역 큰 학교 학구에서 작은 학교 학구로 입학한 초등학생 수는 모두 17명으로 이 가운데 관호초가 5명(왜관초 2명, 왜관동부초 2명, 왜관중앙초 1명)이 유입돼 가장 많다.
칠곡교육청 관계 공무원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로 큰 학교의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작은 학교는 신입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어 복식학급이 없다"며 "이 제도는 작은 학교를 선호하는 학생·학부모들의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진학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왜관읍 낙산리에 있는 낙산초등학교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행한 후 예산지원에 따른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으로 30명의 학생이 유입되는 등 자유학구제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약목면에 위치한 관호초등학교는 원예·과학·서예·요리공예 등 다양한 특색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 적성 계발과 특기 신장 교육의 기회를 제공, 학생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원아 칠곡교육장은 “인구의 도시집중과 저출산 시대에 작은 학교 활성화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