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불의 향연` 김희열 도자회화전이 지난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칠곡공예테마공원 전시실에서 열렸다. 김희열 작가는 이번에 서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는 잔잔한 작품을 비롯해 말, 호랑이, 부엉이 등을 담은 작품 총 40여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12월 3일 전시실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고, 김 작가 등과 환담을 나눴다. 윤진영(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 미술사학자는 "최근 몇 년간 김희열 작가는 `도자회화`라는 새로운 장르와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 10여 년간 도자와 회화의 접목을 위해 매진해 온 인고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김희열 한국화가가 자신의 그림에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고 평했다. 윤진영 미술사학자는 "도자회화란 도예와 회화의 기법으로 형상화한 그림을 말한다. 흙으로 만든 초벌 도판에 산화 안료로 그림을 올리고, 유약을 입혀 구워내는 공정을 거쳐야 한다. 도자기의 한 부분에 국한되던 그림이 이제 도자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그림의 한 장르임을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희열의 그림은 붓에서 한 번, 그리고 불에서 또 한 번, 두 번 태어나는 셈이다. 흙의 물성에 색감과 필치가 동시에 살아야 하고, 가마 속에서도 예측불허의 변수를 견뎌야 한다. 반복되는 실험과 연구만이 그것을 건져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성숙 기자 9746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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