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은 지난 10월 15일 왜관지하도 인근 옛 낙동파출소에 문화도시 거점공간 `낙파`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칠곡군은 20년 넘게 지역의 유휴공간으로 남아있던 옛 낙동파출소를 `즐거움을 퍼뜨리다`라는 뜻으로 재해석, 공간 명칭을 낙(樂)파(播)로 정했다.
시민 누구나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운영해 왜관·기산·지천의 권역별 거점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재욱 군수는 "앞으로도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공간 수요에 대응하고 사람과 활동을 연결시킬 수 있는 권역별 문화거점공간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왜관역 인근 왜관 중앙로(1번도로) 과기정통부 소유 건물은 1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있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과거 왜관우체국(현재 칠곡우체국) 관사로 이용했던 이곳은 부지 264㎡로 그 위에 건물이 들어서 있다. 이곳은 올해 공시지가가 ㎡당 218만원으로 상업지역 금싸라기 땅이다. 10년 넘게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치고, 국고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2001년 사용·수익허가를 받은 이곳 1층은 휴대폰 판매점과 의류매장으로 운영해 오다가 2004년 건물을 기부 채납했다. 업주는 2007년부터는 2층에 주거만 해오다가 과기정통부의 명도소송으로 2011년 이사를 해 빈 건물이 됐다. 그러나 장기간 관리 부실로 보행자와 운전자 등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왜관역 인근 1번도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칠곡군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펼치는 왜관읍 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이 부지와 건물 매입을 추진했으나 포기했다. 군은 지난 8월 연간 1500~1600만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기로 하고 경북지방우정청과 5년간 임대차 계약을 했다. 군 담당공무원은 "이 건물은 관광분야 문화도시 거점공간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