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읍 중앙로 지중화사업으로 각종 케이블과 전봇대가 철거돼 시가지 미관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낮아진 왜관 중앙로 인도와 경계석으로 교통사고가 우려,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왜관읍 중앙로 지중화사업은 왜관 중앙로(1번도로) 로얄사거리~왜관교 인근 회전교차로 1.4㎞ 구간의 전선과 통신선을 지중화하는 공사다. 이 일대 상가 앞 전주와 케이블이 철거되자 상가와 간판이 잘 보이는 등 도시미관이 크게 좋아졌다.
이 공사 사업비는 81억2800만원(군비 50%, 한전 등 50%)이고, 시행사는 한전 대구본부와 SK텔레콤을 비롯한 6개사, KT칠곡지사다. 공사기간은 2020년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다.
중앙로 지중화사업은 당초 지난해 10월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기가 1년이나 지연되는 바람에 상인들과 보행자, 차량 운전자 등이 장기간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칠곡군은 왜관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2020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LED 가로등 67개를 설치해 왜관 중심도로를 말끔히 정비했다. 사업비는 4억1800만원(국비 70%, 군비 30%)이고, 사업구간은 중앙로 지중화공사 같은 구간인 왜관 중앙로 로얄사거리~회전교차로 사이다.
칠곡군은 또 왜관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2020년 5월부터 왜관 중앙로 같은 구간(1.4㎞)의 인도확장 및 도로복구 공사를 시작해 이달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비는 19억1000만원(국비 70%, 군비 30%)이다.
군은 이 구간에 인도확장 공사를 하면서 상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개구리주차가 가능하도록 인도와 인도경계석 높이를 10~15㎝로 낮췄다고 밝혔다.
개구리주차는 인도에 3분의 1, 차도에 3분의 2 정도를 비스듬히 걸쳐 차량을 주차하게 된다. 기존 차도에 직각 또는 평행주차보다는 주차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차도가 넓어져 차량 소통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개구리주차는 차량의 인도 점령으로 교통약자인 보행자와 휠체어 이용 장애인 등에게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주차 시 접촉사고 우려도 있다.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보행자의 안전과 자동차 등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도로에 보도(인도)를 설치해야 하며, 차도에 접한 인도경계석 높이는 25cm 이하로 해야 한다.
새로 설치한 왜관 중앙로 인도와 인도경계석 높이는 10~15㎝로 이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 그러나 인도와 경계석이 너무 낮아 차량이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할 경우 통행이 비교적 많은 왜관 중앙로 보행자의 안전이 문제되고 있다.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는 이 구간 통행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칠곡군은 이에 앞서 2017년 10월 왜관 중앙로 왜관시장 입구, 왜관역 입구, 왜관신협 앞, GS마트 앞 등 5곳에 과속방지턱 겸용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상당수 운전자들은 당시 폭이 넓고 높은 과속방지턱이 갑자기 생겨 차량이 심하게 덜컹거려 충격에 따른 차량파손은 물론 운전하는데 불편하다는 민원을 본지로 제기한 바 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