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가 결과가 주목된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에 따르면 군은 현재 조직개편에 앞서 각 실·과·소 자료 수집과 의견 수렴 중에 있다. 칠곡군의 조직개편은 유사·중복된 업무를 통폐합하고, 주민생활과 동떨어진 업무 부서를 정비해 주민들을 위한 행정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종합운동장 등 칠곡군에서 직접 관리하는 시설 중 민간 위탁으로 효율성과 경쟁력이 높아지는 시설들을 관리하는 칠곡군 산하 `시설관리공단` 설립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칠곡군의 보이지 않는 얼굴에 해당하는 대표전화를 받는 안내 직원이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워야 할 경우 안내 업무에 미숙한 타직원이 업무를 대체해야 할 뿐 아니라 대표전화 폭주 시 부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인원 충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민원인이나 주민들과 접촉이 많아 업무가 몰리는 부서에 더 많은 군청 직원을 배치해야 주민 위주의 행정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의 조직개편 작업은 경제 살리기를 비롯한 김 군수의 군정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지난 7월 1일 취임하자마자 행정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우선 김 군수는 ‘탈권위주의’ 소통 행보로 개혁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 군수는 출근길 자전거로 민생의 현장을 찾아 소통에 나서고 직원을 위해 직접 커피를 내리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주민들과 눈높이 소통을 강화하고, 경직된 조직 분위기를 완화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끌어내는 수평적 소통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 군수는 긴급한 일정이 없거나 주말이면 관용차 대신에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다. 사무실로 바로 출근하지 않고 자전거로 민생의 현장을 찾아 일상 속 불편함을 찾고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또한 군수실에서 회의가 열리거나 민원인이 방문하면 바리스타가 되어 직접 커피를 내려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 가고 있다. 여직원이 커피 타는 기존 문화가 사라지자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김 군수는 군민 중심의 행사를 위해 인사말, 내빈소개, 지정석 등의 의전을 최소화하고 칠곡군 업무 담당직원만 행사에 참석하도록 하는 등 잇단 ‘탈권위주의’ 행보로 칠곡군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밖에 종이 출력물 대신에 TV 화면을 보고 매체로 이용하는‘종이-ZERO 스마트 보고’를 시행하고 6급 담당 공무원의 대외 직함을 팀장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고정관념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은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의전과 절차를 없애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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