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왜관 금산·금남지구 일대에 왜관산업4단지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왜관읍 인구를 5만명 이상으로 늘려 칠곡시 승격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왜관읍과 기산면을 통합해 왜관 인구 증가는 물론 낙후된 기산을 살리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김재욱 칠곡군수는 군정 비전을 `곳간 채우고, 경제 살리고, 군민 늘리고`로 정하고 획기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재정 확충과 칠곡군 인구 증가 등 `세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계획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칠곡군은 올해 제1회 추경예산으로 `산업단지 입지 사전조사 및 타당성 용역비` 1억원을 편성해 18일 열린 제285회 칠곡군의회 임시회에서 승인받았다. 이 용역비는 산업단지의 입지 타당성과 입주 수요조사를 통해 칠곡군 최적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적극적인 기업유치 활동 등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사전조사와 입지 타당성·입주 수요조사는 올해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조사 대상지역은 왜관 금산·낙산·금남지구, 토지보상비가 높아 산단 추진이 보류된 북삼읍 오평지구, 지천면 신리 등 칠곡군 전역이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이번 용역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예정 후보지 등 선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 수립 ▶우량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입주수요 예측을 통한 사업성 진단 ▶산업단지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향 설정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칠곡시 승격을 앞당기기 위해 우선적으로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 지역은 왜관이다. 2020년 7월 착공한 `다사~왜관 간 광역도로` 건설공사가 오는 2026년 완공되면 대구~왜관은 훨씬 더 가까워지는 `한걸음 생활권`으로 떠오르는 등 입지 여건이 훨씬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총사업비 2379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총연장 9.6㎞, 왕복 4차로로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에서 성서5차산업단지와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을 경유해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까지 연결되며 지방도 67호선과 접속된다. 또 지난 3월말 개통된 성서~지천~안심 간 대구4차순환도로 다사나들목과 연결돼 경부·중앙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해진다. 대구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칠곡군 지천면과 동명면 일대 주민들의 대구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대구·경북 광역경제 활성화와 원활한 교통소통이 이뤄져 가고 있다. 특히 다사~왜관 간 광역도로가 개통되면 성서5차산업단지를 비롯한 대구 북부권 공단과 왜관산업단지 섬유·기계·자동차부품 기업체 간 물류교통량 증가로 네트워크 구축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또한 대구 서북부 지역의 주요 산업단지와 경북 왜관·구미권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와 국도 4호선, 국도 30호선, 국지도 67호선 등의 교통 혼잡이 크게 개선되는 것은 물론 산업단지 간 물류비용 감소도 기대된다. 이같이 거미줄처럼 촘촘해 지는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 등 뛰어난 입지여건을 활용해 제4왜관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인한 칠곡군 인구 증가에 따른 칠곡시 승격 등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시 승격 법적 요건은 인구 2만명 이상의 2개 읍의 전체 인구가 5만명을 넘고 군 전체인구가 15만명을 넘거나 인구 5만을 넘는 도·농복합 1개 읍이 있으면 된다. 칠곡군은 전자의 필요조건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구미시 인구는 구미국가산업단지 대기업 이전 등으로 인구가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 베드타운인 북삼·석적읍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칠곡시 승격을 위한 남은 방법은 도·농복합 왜관읍 인구(지난 7월말 3만2442명)를 5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로써 칠곡시 승격이 이뤄지면 각 공공기관이 있는 왜관읍은 `칠곡시청 소재지`로 격상된다. 칠곡시로 승격될 경우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지방교부금이 시 단위급으로 급증해 `예산 1조원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2026년 다사~왜관 간 광역도로 개통에 발맞춰 왜관 금산·금남지구 일대에 왜관산업4단지와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에 필요한 주도면밀한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칠곡군이 이번 추경예산에 산업단지 입지 사전조사 및 타당성 용역비로 1억원을 승인 받은 것도 중단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앞으로 왜관읍 인구가 증가할 수 있는 요인은 ▶인구 3000여명인 기산면과 왜관읍 통합 ▶현재 분양 중인 `왜관 금산지구 월드메르디앙 웰리지` 352가구 입주 완료 ▶다사~왜관 간 광역도로 개통, 왜관 금산·금남지구 일대 왜관산업4단지(일자리 창출)와 대단위 아파트 조성 ▶대구권 광역철도(구미역~왜관역~대구역~동대구역~경산역) 2024년 12월 개통에 발맞춰 대구·구미보다 싼 공동주택 대량 공급 ▶167억 투입 왜관 도시재생사업 2024년 완료되면 쇠퇴한 구도심 획기적 발전 기대 ▶고층아파트 건립을 위한 왜관4리 재개발과 왜관1주공 재건축 추진 등이다. 칠곡군 인구는 지난 7월말 현재 11만3157명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0년 12월말 기준 11만4758명, 지난해 12월말 11만3822명보다 줄어들었다. 획기적인 요인 없이는 증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칠곡군 인구는 2016년 12월말 역대 가장 많은 12만319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7년말 12만864명, 2018년말 11만8828명으로 해마다 2000여명씩 급감했다. 기산면이장협의회는 지난해부터 상당수 주민들이 기산면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데다 칠곡군에서 소외돼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 읍단위 혜택을 볼 수 있는 왜관읍과의 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산면 인구는 7월말 기준 3096명으로 칠곡군 8개 읍·면 중 인구가 가장 적다. 칠곡군 8개 읍·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왜관읍으로 7월말 3만2442명이다. 김재욱 칠곡군수가 지난 7월 14일 `CEO형 군수`로서 행정가 출신 군수와 차별화된 리더십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민선 8기 군정 4개년 운영계획을 밝혔다. 김 군수는 군정 비전을 `곳간 채우고, 경제 살리고, 군민 늘리고`로 정했다. 곳간 채우고는 공모사업과 세일즈 행정을 통한 예산 증가를 의미하고 경제 살리고는 우량기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뜻한다. 군민 늘리고는 인구 증가를 통해 시(市) 승격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성원 대표기자 newsi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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