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작가의 `바다 Story` 사진전이 서울과 칠곡·구미에서 열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칠곡군 석적읍 성곡리에 사는 이상순 작가의 개인전에 전시되는 사진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바다 Story` 전시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11월 29일부터 12월 3일까지 칠곡문화원 2층 전시실에서 각각 열렸다. 이 작가의 `바다 Story` 사진전은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렸고, 오는 2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대표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새해에도 이상순의 바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오는 1월 4일부터 한달간 구미 새마을운동테마파크에서 개최하는 개인전에서 지역민들은 그의 주옥 같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예술대학교 김정수 사진영상미디어전공 교수는 작품평에서 "그저 단순하게 미감(美感)만을 충족시켜주는 기존의 바다 풍경에 머물지 않고, 작가는 바다의 심미를 받아들이듯 긴 시간동안 호흡을 멈추고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고 바다의 빛을 받아들였다. 작가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서 자신의 생각과 해석을 카메라를 통해서 담아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현대사진에서도 단순히 아름답고 감성만 자극하는 이미지보다는 사진가 나름의 독특한 시각과 자신의 표현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 교수는 "작가는 사진 매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은 사진을 제작할 수 있는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인문학적으로 개념을 잡고 접근한다면 작가 자신의 생각과 해석을 담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에 따르면 사진의 경우 컬러와 흑백은 프레임을 보는 방법에 차이가 있으며, 컬러는 색의 배치나 효과에 대해서 생각하고, 흑백에서는 빛과 그림자, 대비(contrast)에 주목한다. 이상순 작가는 작품노트에 "마치 어머니의 품속 같은 따스함과 온화함을 느낄 수 있으며 엄격하고 지엄한 어버이 마냥 거친 파도와 포말이 내 마음의 고향처럼 정겹고 그리움으로 영글어 바다가 좋다. 바다는 내게 노래한다. 벗이 되어 달라고. 완성되지 않은 자신을 달래고 어루만져 거친 포말을 동화시켜 주길 바란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벗삼아 그 바다를 마음으로 녹아내려 아름다움으로 표현하려 하였다"고 적었다. 이 작가는 유일한 바다의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일출과 일몰 무렵의 골든타임(golden time)을 잡는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김 교수는 "바다 풍경과 바다 위에 떠있는 섬, 갯벌, 방파제 등의 바닷가 풍경에 파도나 구름 등이 어우러진 바다를 프레이밍하였다. 그리고 광선의 방향과 콘트라스트를 선택하거나, 조절하여 이미지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작가는 서터 스피드와 포커스(focus)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바다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면서 장시간 노출을 통해 물의 흐름을 궤적으로 만들기도 하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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