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동재 5km 구간에는 매년 5월초면 아카시아꽃이 장관을 이룹니다. 전국 유일의 양봉산업특구로 지정된 칠곡군이 자랑하는 국내 최대의 아카시아숲입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 아카시아꽃길을 걸으며 향취에 취해 봅시다.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동요 `과수원길` 가사에 나오는 `아카시아`는 맛과 향은 담은 껌, 2003년 제작된 영화 제목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청계 시인은 순백의 아카시아꽃을 `초여름에 봄을 배웅하는 드레스 입은 신부`로 비유했습니다. 박현자 시인은 아카시아꽃을 `지독한 그리움의 잔해`라고 표현했습니다. <아카시아 박현자> 얼마나 애절한 그리움이었기에 약속이라도 한 듯 팝콘 같은 하얀 꽃 일제히 내어달아 온 산 가득 향기로 유혹하느뇨 5월 미풍에 눈처럼 떨어져 내리는 꽃잎은 네 지독한 그리움의 잔해이려니 우리나라 벌꿀 생산량은 70% 이상을 아까시 나무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몇 해 사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으로 개화기간이 짧아지고 재배면적도 줄어들어 안타깝습니다. 아까시 나무는 아무 곳이나 잘 자라며 성장 속도도 빨라 민둥산을 푸르게 하고, 가뭄과 산사태 방지에도 도움이 됩니다. 꽃냄새도 향긋하고 꽃잎은 그냥 따 먹을 수 있고 꽃잎 차도 만들어 마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카시아꽃은 꿀벌을 살게 해주어 아카시아꿀은 물론 우리에게 필요한 각종 식물 성장의 일등공신입니다. 칠곡군은 신동재에서 1999년부터 `아카시아벌꿀축제`를 열었는데요, 2011년부터는 2년간 지역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칠곡팜(Farm)마켓축제`로 개최해오다가 2013년부터 `아카시아꽃축제`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특히 민간 주도로 열리는 아카시아꽃축제는 우수한 지역농산물 판매는 물론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화합한마당 행사로 칠곡군 지천면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지천면발전협의회는 앞으로 아카시아꽃축제가 성황리에 계속 열려 신동재에서 아카시아 꽃말인 `숨겨진 사랑`이 계속 피어나기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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