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텃밭가꾸기 도입한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
자연환경 속에서 자가치유 활동을 보장하는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이 지난 3월부터 한방과 120병상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자신의 텃밭(치료정원) 가꾸기를 통해 육체와 정신 건강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칠곡군 왜관읍 금남리에 들어선 군립노인요양병원은 ▶130병상 규모(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897㎡)와 최신 의료장비 구비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구성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편안한 병실 ▶자기치유를 돕는 쾌적한 자연환경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시몬 이사장은 그래서 요양병원의 내부 디자인을 ‘동서양의 조합’을 모토로 설계했다고 한다. 병원의 시설과 동선은 현대식으로 편리함을 추구한 반면 인테리어는 전통한옥 양식으로 꾸미고 공간을 널찍하게 확보해 환자들이 내집 같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치료를 받고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요양병원은 첨단 재활·물리·작업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가정의학과와 신경·한방·재활의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주변에 산책로, 연못, 쉼터, 잔디광장 등을 확충해 노인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장기입원 환자들의 운동요법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한방과 120병상 운영해 양-한방의 조화로운 치유에 힘쓰고 있다. 기존의 양방(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신경과)은 약품과 주사제로 치료해 왔으나 한방과(韓方科) 신설로 어르신들이 평소 실시하던 물리치료에 병행해 침, 뜸, 부황 등을 통해 어르신들의 신체건강 증진은 물론 심리적인 건강회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군립노인요양병원에 입원중인 어르신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 많다. 대부분 농촌에서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은 세대로 이같은 향수를 불러 일으켜 기억력을 되살리고, 집에서 생활하듯이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키우는 체험을 하게 함으로써 치매와 정신건강의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상치, 쑥갓, 케일, 고추, 가지, 들깨, 방울토마토 등을 지정된 나무묘판에 심어 어르신들이 직접 물을 주고, 자라나는 모습도 본다. 또 상치, 쑥갓 등을 채집해 직접 만지면서 냄새도 맡아보고, 직접 먹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들을 되살릴 수 있는 `치료정원(therapy garden)`을 최근 여러 병원에서 시도하고 있으나 적절한 장소나 공간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칠곡군립노인요양병원은 본관 뒤편 약 946㎡의 넓은 장소에 치료정원과 텃밭을 마련해 입원중인 어르신들의 정신-신체건강 증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몬정신건강병원
▶설립목적: 지역사회의 정신질환자를 입원치료하여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입원환자들에게 정신보건법에 명시된 복지혜택과 인권존중, 사회복귀를 위한 기반 조성 등의 서비스를 제공, 정신보건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과 정신보건 전문가를 양성해 국민 정신건강과 보건향상에 최선을 다한다.
▶기관의 주요사업 및 프로그램
-클라이언트 및 대상지역: 대구·경북에 사는 정신질환(정신분열병, 우울증, 조울증, 알코올중독 등)을 가지신 분.
-주요사업 및 프로그램
·입원환자 치료 및 정신사회재활치료
·입원치료: 정신치료 및 상담, 정신과적 약물치료, 퇴원 후 사후관리 및 외래치료
·정신사회재활 치료: 다양한 정신재활교육(약물교육, 스트레스관리교육, 웰니스교육 등) 사회기술훈련, 사회적응훈련, ·직업재활훈련, 인지재활치료프로그램, 작문·미술·음악·독서 등 작업치료프로그램
·정신질환·정신장애에 대한 편견해소 및 홍보사업
·자원봉사 활성화 및 지역사회 자원연계 사업
◆재활의지 키우는 사회복귀시설 `소중한사람들`
▶입소자 현황: 30명(남16명 여14명) 입소정원 40명
▶입소 대상자: 만15세 이상으로, 현재 정신의료기관에서 외래진료를 받는 분 중 재활의 의지가 있는 정신장애인(정신분열병, 조울증, 우울증, 알코올중독, 기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분)
▶사업의 필요성: 정신질환자 사회복귀시설(입소생활시설)로, 지역사회 내 정신장애인들의 성공적인 사회적응 및 복귀를 도모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 손상된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고 적절한 질병관리를 통해 현재의 긍정적인 기능을 유지·향상시킴으로써 궁극적인 삶의 지표인 정신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나아가 일반 주민의 정신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제공, 칠곡군정신보건센터
칠곡군정신보건센터가 정신질환 관련 교육 등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 호평을 받고 있다.
2001년 6월 개소해 현재 시몬정신병원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칠곡군정신보건센터는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정신보건 임상심리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직장인, 노인, 군부대 종사자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증상에 따라 알코올, 우울 및 자살, 조울증, 치매, 스트레스 등 정신질환 관련 교육을 수십차례 실시했다.
취약계층의 경우 정신건강 관련 전문상담과 가족관련 부부상담, 부모상담 등을 통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또 심리검사 및 정신건강 관련 검사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극복해 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조기 중재를 위한 선별검사를 통해 부적응 아동청소년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고위험 아동청소년의 경우 사례관리를 하며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군 장병 조울병 교육-선별검사, `왕따·학교폭력 없는 세상` 강좌 열어
칠곡군정신보건센터는 지난 30일 석적읍 2대대 군 장병을 대상으로 조울병 관련 교육과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조울병은 본인도 모르게 반복되는 기분변화로 조증과 우울증이라는 두 가지 상태가 합쳐진 의미의 질병으로 `양극성 장애`라고도 한다.
조울병은 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므로 단순하지 않고 기분의 변화가 오락가락 급변하며 다른 정신과 질환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고 불안장애나 알콜남용, 자살의 위험성이 아주 높다.
이번 조울병 교육과 선별검사로 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검사 후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칠곡군정신보건센터의 정신과 상담을 통해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다.
칠곡군정신보건센터는 이어 지난 14일 교육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왕따·학교 폭력 없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열었다.
최근 잇따른 청소년 자살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와 학교폭력에 대한 현명한 대처와 청소년의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접근 및 청소년기의 건전한 정신건강증진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좌에는 구미 차병원 아동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성형모 교수를 초청해 `왜 따돌리고 괴롭히는가`, `왕따·학교 폭력 현상에 대한 이해`, `정신건강`, `우리 아이를 왕따와 학교 폭력에서 지키는 방법` 등을 주제로 학부모와 교사, 지역주민 및 관련기관종사자 150여명을 대상으로 강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