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르高-갖추高-베풀高` 북3高 화이팅!
`미래는 꿈 꾸는 자의 것`
`세상은 소통하는 자의 것`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
-지난 3월 개교한 칠곡군 북삼읍 북삼고의 초대 공모제(초빙형) 교장은 지역 최초인가?
지=교장공모제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자율학교(자율형고교, 개방형 고교, 특성화 고교, 특수목적고교 등)를 중심으로 시행한 제도이며, 전국적으로 올해가 6년차이지만 2010학년도 경북에서 시행한 고교는 북삼고 외 상주여고, 안동여고, 금오공고 3개 고교에서 시행하였다. 대부분의 경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초빙하고 있지만, 북삼고는 운영위가 구성되지 않은 신설학교이므로 경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였다.
교장공모제의 유형으로는 교장 자격을 가진 자만이 응모하는 `내부형`과 교장 자격 없으나 교사 및 교감의 경력만으로 응모할 수 있는 `초빙형`과 교원 자격 없이 응모하는 `개방형`의 3유형이 있다. `개방형 공모교장제`는 국립구미전자공고를 포함 전국 4개 공업계열고등학교에서 시행한 바 있다.
북삼고는 교장 자격 소지자만이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이며, 다른 모든 공모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응모 범위는 전국 단위이다.
-공모제 교장의 장점은 무엇이며, 제1대 공모제 교장으로서 올해 문을 연 북삼고를 어떻게 명문고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인가?
지=공모제 교장의 장점으로 첫째, 당해 학교에서 4년의 임기가 보장되므로 학교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교사의 50% 이상 정도를 초빙할 수 있는 만큼 학교장의 철학과 신념을 실현하는데 교직원간의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유리하다. 셋째, 적은 금액이지만(연간 4,000만원) 공모교장 지원금을 활용하여 학교 비전 수립을 위한 교직원 사기 진작 경비로 일정 부문 지출할 수 있다. 우수 학생이 구미지역으로 유출되지 않고 북삼고를 선호할 수 있도록 홍보할 것이다.
전교생들의 입학 당시의 성적과 3년 뒤 대학 진학 결과를 분석하는 프로그램 개발 적용 공개할 것이며, 중간고사 기말고사뿐 아니라 전국 연합고사, 모의고사 등 학교에서 치르는 모든 성적을 개인별로 누가 기록하여 관리 분석하여 맞춤식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개인별 성적의 변동 추이를 학부모에게 SMS 문자 서비스할 수 권한을 전 교사에게 부여할 것이다.
명품학교 육성을 위한 학교의 활동 과정과 결과 자료를 교장실 또는 교무실에 항시 준비해 두고, 학부모 또는 지역 주민이 원하면 언제든지 보여 주고 설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며, 이들에게 학교장실을 언제나 개방할 것이다.
8개 학급 가운데 성적 우수와 보통이 각각 절반을 구성하는 이상적인 학생 구성을 위해서는 읍내 북삼중학교와 인평중학교의 적극적인 협력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중3 담임교사와 학부모들이 북삼고등학교의 학교 현황과 교육 활동 실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학교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
-북삼고 지원 학생의 지역별 지원 인원은?
지=현재 출신 지역별 구성을 보면 구미지역 62명(구미중 7명, 금오중 7명, 상모중 12명, 형곡중 14명, 오태중 22명), 약목 20명, 왜관 9명(왜관중 8명, 순심중 1명) 등 91명을 제외한 나머지 145명은 북삼중 출신이다.
북삼 이외의 지역에서 온 학생들의 학생 가운데 성적 우수자는 거의 없고, 북삼중의 성적 우수 학생의 절반 이상이 구미지역 고교로 진학하였다. 주민의 열정으로 이 지역에 좋은 공립 고등학교를 설립하였으니, 주민들이 내 고장 학교를 믿고 본교에 우수 학생을 보낸다면 구미지역 고교와 경쟁하여 좋은 학교를 만들 수 있다.
8학급 240명의 숫자는 학교교육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는 이상적인 규모이다. 북삼중과 인평중의 우수 학생을 모집하여 구미지역 고교와 경쟁하여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공모교장에게 주어진 권한과 기회를 활용하여 구미 지역의 가장 우수한 교사를 초빙하여 진학지도에 열정을 다하도록 할 것이며, 농어촌 지역에 혜택을 주는 대입시제도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하여 ‘전교사 1교사 1대학 진학지도 전문가 되기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 구미와 왜관 지역의 중학생들 유치할 것이 아니라 북삼지역 학생들을 본교에 모집하여, 구미지역 고등학교와 공정한 진학 경쟁을 하여 더 좋은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북삼고 교훈 `미래는 꿈 꾸는 자의 것` `세상은 소통하는 자의 것`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의 의미는?
지=고교 시절 3년은 곧 성인이 되어 세상으로 나가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이 때, 꿈을 가지지 못하거나 세상과 소통할 준비를 소홀히 하면 승리하는 인생이 되기 어렵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그러나 그 기회는 잠자는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에게만 오는 것이다. 따라서 북`3`高를 상징하여 이같이 3가지로 내놓아 전 교사들의 합의 과정을 거쳐 확정하였고, 교훈이 교가 가사에 나타나 있다.
-`北三高`의 `삼(3)`의 의미는?
지=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3이다. 동양철학의 진수인 天(하늘)-地(땅)-人(사람) 3재 사상이 한글의 모음(·ㅡㅣ)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명문학교란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받아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이며, 학생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학생이 자신에게 맞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교육목표로 설정할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보며 올바른 뜻을 품고 땅을 내려 보며 세상을 직시하고 자신을 진단하며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하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본교 교육 목표에 따라 3가지를 학교 구호로 정하여, 전 교사, 전 학생이 외치며 다짐할 수 있도록 칠 것이며, 이를 교가 가사에 넣었다.
-교가를 직접 작사했다고 들었는데 교가를 소개하면?
효자봉 올라가서 심호흡 가다듬고
낙동강 바라보며 소리높여 외친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 세상과 통하여
열정으로 준비한다 북삼고등학교
금오산 정기받아 손에손 마주잡고
인평들 바라보며 노래하며 달린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 세계를 향하여
열망하며 기다린다 북삼고등학교
기르고∼실력 갖추고∼인격 베풀고∼사랑 아∼남카라
가지를 뻗고 장벽을 넘어 온 누리로 나아가자
※아남 카라(Anam Chara):‘영원한 동반자’, ‘언제나 어디에서나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뜻. 아일랜드 원주민 `캘트족`의 언어. 곡의 흥을 돋우는 추임새로 사용
-북삼고에 없는 3가지, 三無는?
올바른 인격을 갖추어지지 아니하면, 그 어떤 지식도 창의성도 국가 사회에 공헌할 수 없다. 본교 인성 교육의 특색으로 추진하는 ‘3무 운동’이란 것은 ①폭력 없는 학교 ②휴대폰 없는 학교 ③수업 시간 조는 학생 없는 학교를 말한다.
첫째,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서 Zero Tolerance(제로 관용 원칙)+Green Mileage(상점제)라는 제도를 적용할 것이다. Zero Tolerance라는 것은 원칙과 약속이 살아 숨쉬는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만일 학생이 교내외에서 교칙을 어기거나 폭력이 있을 경우, 절대 관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행과 봉사로서 노력하면 상점(Green Mileage)을 받아 벌점을 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둘째, ‘휴대폰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해서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교에서 제공한 휴대폰 가방에 보관 관리하며 하교 시 자율적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휴대폰 없는 교육활동 기간 중 학부모와의 긴급한 연락을 위하여 전교사, 전 교직원에게 개별 고유 번호의 전화를 제공할 것이며 학생들과 학부모와의 긴급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배려할 것이다.
셋째, ‘수업 시간 조는 학생 없는 학교 만들기’를 위하여 수업 시간 졸음 방지를 위한 스탠드 책상을 제공할 것이며,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 학부형과 SMS를 통하여 상담할 수 있도록 전교직원에게 SMS 서비스 권한을 부여할 것이다.
-지역(농촌)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사교육 과잉 공급, 사교육비 부담 과중,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문제는 여러 가지 복합적 사회 문화적 병리 현상 중 하나이므로 단선적 근절책을 마련할 수는 없다. 분명한 사실은 예-체능을 제외한 일반 교과 영역인 경우, 학교 밖에서의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은 학습의 비효율성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선택이다. 특히 영어, 수학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 이후 방과 후 교육을 통하여 충분한 보충 심화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지향할 것이며, 학생에게 필요한 일이고, 본교 교사의 수업 부담이 과중하다면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문제를 수용할 것이다.
-교과부는 교육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선출직 교육감의 인사권한 축소를 추진키로 하는 한편, 교장공모제를 현행 5%에서 50%로 대폭 확대하고, 지역교육장 공모제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 방침을 어떻게 보는가?
지=교육부에서는 교장공모제를 확대하면 학교 간의 경쟁력이 향상된다고 믿고 있으나, 교장공모제가 교육경쟁력 향상의 요건이 될 수 없다. 정년이 8년 이상 남은 중등 교장은 거의 없다. 공모교장제도가 인품, 능력, 성실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을까 염려된다. 특히 교육 비전문가인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의 전문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또 다른 학연, 지연 등 인맥 요인이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능의 제도는 없다. 제도의 본말전도 현상을 막고 본질에 충실한 교육을 존중할 때 좋은 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것이다.
지역교육장 공모제는 기본적으로 적극 찬성하지만, 누가 어떤 절차를 거쳐 심사할 것이며, 심사자들의 교육 철학을 심사할 또 다른 심사자는 누구인가 하는 점이 문제이다. 결국 교육 당사자들과 교육 관련자, 학부모와 시민 사회 전체가 자신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얼마다 조화할 수 있는가 하는 민주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외 꼭 하시고 싶은 말씀은?
지=지난 3월1일 신설 개교한 우리 북삼고등학교는 교육 본질에 충실한 일반계 고등학교로서 지역의 명품 학교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농사를 지을 때, 모든 농부들이 값비싼 고급 과일 나무를 선택하고, 그 나무에 많은 양의 열매 맺기를 힘쓴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가장 훌륭한 농사는 가장 비싼 과일 나무를 심어 가장 많은 양의 열매가 맺히도록 노력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 토양에 가장 알 맞는 나무를 심어, 가장 많은 양의 열매가 아니라 적절한 양의 열매가 맺혀 나무가 더욱 싱싱하게 자랄 수 있도록 꿈꾸어야 할 것이다.
학교장으로서 모든 학교교육활동에서 단선적 서열화와 학력 중심의 경쟁에 초점을 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 학생에게 가장 맞는 열매가 적절하게 열릴 수 있도록 교육 농사를 책임질 것이다.
구미 또는 왜관 지역 학생들이 아니라, 북삼지역의 학생들이 입학하여, 그들을 대상으로 본교의 교육력을 집중하고, 구미지역 고등학교와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일반계 고등학교로서의 목적에 부응하는 학교를 이루어 갈 것이다.
구미지역 고교를 선택하지 않고 북삼고를 선택한 것이 학생들의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노라 자부할 수 있도록 우리 학생들에게 유익한 교육과정을 편성 운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