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학부모 부담경감, 학교별로 추진하자"고 결론 반대 "유명제품 선호로 이중부담, 차후수선 등 문제" 칠곡교육청(교육장 리기옥)은 지난 2월18일 교복 구매 시즌을 맞아 교복가격 안정화와 학부모의 부담 경감을 위해 교복 일괄(공동)구매와 교복 물려주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중-고등학교 교감, 학부모 대표, 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연수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회 참석자들은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학부모를 중심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학생들의 교복기증 기피, 교복의 상시전시장 설치, 헌 교복의 세탁 비용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 점차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교복 일괄(공동)구매에 대해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로 업체 대표와 학교, 학부모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공동구매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지역 모학교 학부모 중에는 학생들의 유명업체 제품 선호에 따른 공동구매 회피(위화감 조성)로 오히려 이중 부담을 주는 사례를 들어 이를 시행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수 부족으로 인한 업체의 계약회피, 자신의 크기에 맞는 교복 부족, 차후서비스(수선) 애로 등을 제시하면서 공동구매에 대한 원만한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업체에는 가격에 따른 교복의 질과 업체의 계약 회피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안으로 공동협의 구매를 제안했다. 공동협의구매란 다수의 업체와 학교가 동시에 참여해 학생들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업체의 경쟁도 다소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논의 결과 그 방식 또한 대안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교육비 절감 차원의 공동구매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칠곡교육청 관계공무원은 "이날 연수회는 학생들의 교복 문제로 업체 대표와 학부모가 함께 모여 좀 더 개선된 방식으로 교복을 구입하려는 의미있는 만남의 장"이었다고 밝혔다. 칠곡교육청은 업체 관계자에게 ▲학생들의 탈선과 교복가격을 부풀리는 변형교복의 제작 ▲판매에 학생을 동원하는 일 ▲불공정 행위 등이 없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학부모들에게는 교복관련 정부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성숙 기자 lss144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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