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지방선거를 치르는 중요한 해다.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해 지역의 일꾼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지만, 교육감, 교육위원을 주민들이 직접 뽑는 6대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게 되는 것이다. 전국 2297개 선거구에서 실시되는 선거에선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등 사상 처음으로 1인8표제가 도입된다.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8번이나 찍어야 한다는 얘기다.
지방선거가 3개월 정도가 남아 있지만 이미 불이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현안에 대한 목소리도 높이고 유권자들에게 눈도장 찍기에도 여념이 없다. 심지어 한 행사장에 여러 명의 예비 후보들이 줄줄이 선보이는 진풍경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 선거 얘기만 하지 않을 뿐이지 사실상 선거 운동과 진배없다. 갖가지 잡음과 실체도 없는 내용들이 세간에 나돌고 험담과 비방이 오고 가기도 한다. 정당 공천을 둘러싼 뒷얘기도 끊이질 않는다. 공천 비리는 지역 부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비리가 비리를 잉태하는 악순환의 구조는 구태정치에서 이미 경험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 발전과 지역 살림을 꼼꼼히 챙기는 후보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은 유권자들의 의무와 책임이기도 하다.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팽배할 경우 그 책임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자질과 함량 미달의 지역 일꾼을 뽑아 나중에 후회한들 그 때는 이미 늦다. 무엇보다 핵심은 유권자의 의식이다. 학연이나 지연에 얽매이거나 향응에 휘말리게 되면 공명선거는 물 건너가고 만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유권자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다. 자질이나 능력, 함량 미달의 지역 일꾼을 뽑고 나중에 후회한들 그 때는 이미 늦다. 지역 발전에 앞장 설 후보들을 냉철한 눈으로 찾아내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들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의무다./우태주 리포터 woopo20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