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서 좋은 일이 생기나?
추석이자 개천절(開天節)인 10월3일 칠곡군교육문화복지회관 입구 왜관석물 마당에 희귀한 고구마꽃이 활짝 피어 왜관석물 관계자는 왜관에서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대성 식물인 고구마는 우리나라 기후 조건에서는 쉽게 꽃이 피지 않는다. 고구마꽃은 주로 온실이나 집 내부에서 관상용으로 키울 때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꽃이 피는 7∼8월 여름 기후가 이상 징후를 보일 때 바깥에서도 간혹 꽃을 피운다.
연보랏빛을 보이는 꽃모양은 고구마가 메꽃과에 속하므로 메꽃이나, 같은 메꽃과에 속하는 나팔꽃과 비슷하다.
고구마꽃에 대한 해석은 길조와 흉조로 엇갈리고 있다. 옛부터 고구마꽃이 피면 다른 작물에 피해가 많이 생겨 흉조로 받아들여 왔다는 설이 있다.
반면, 1999년 북한 평북 정주시 용포지구에 고구마꽃이 피었을 때 노동신문은 길조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1945년 고구마꽃이 피어 나라가 해방됐고, 1953년 고구마꽃이 피어 조국 해방전쟁(6·25)이 끝났으며, 1970년대 역시 고구마꽃이 피어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고 온 나라가 통일의 열기로 끓어 번졌다"는 것이다.
왜관에서 핀 고구마꽃도 길조로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왜관과 칠곡지역에 어떤 좋은 일이 있을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