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을 눌러 쌓은 돌담 너머 이 빠진 집 한 채 서 있다 경 읽는 도랑물 위로 가랑잎 흩날리고 등을 비비며 살아온 바람막이 할머니가 먼 곳으로 간 후 저려오는 냉기만 남겨 둔 할아버지 가슴에 눈물이 고인다 돌개바람 한바탕 돌아 나가는 풀숲 넋 잃은 염소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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