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6·25때 전사한 동료 면도기만으로 면도 6·25 참전용사로 이명박 대통령 이름으로 국가유공자자증서를 받았던 김호출씨가 8월25일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왜관에서 태어난 고 김호출씨는 6·25전쟁 중인 1951년 입대, 전우가 피를 흘리며 전사하는 사선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그는 자신의 절친한 전우가 산화하면서 전쟁터에서 남기고간 양날 면도기를 소중히 간직해 왔다. 고 김호출 용사는 지난 2002년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나 그 후 80세까지 이 면도기로만 자신이 직접 면도를 했다고 한다. 다시는 볼 수 없는 그립디 그리운 전우와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겼던 참혹했던 전쟁터를 떠올리며 이 면도기를 평생 아껴 사용해 온 고 김호출 용사는 영천시에 있는 국립영천호국원에 안치됐다. 비록 조그만 면도기지만 여기에 서려있는 참전용사들의 애환은 후세에 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고인의 아들인 김철수 칠곡신문 사장을 비롯한 유족은 이 면도기가 전쟁기념관에서 길이 보존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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