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純心學校에 근무, 교원평가 등에 기여
순심중학교 김동조 교장의 명예퇴임식이 지난 8월24일 순심교육재단 서경윤 이사장-선지훈 상임이사-김재호 기획실장과 순심남녀 양학교 교장, 순심중 이억수 학교운영위원장, 박미정 어머니회장을 비롯한 학부모 및 신덕수 前총동창회장을 포함한 동창회 관계자,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심중-고 강당에서 열렸다.
김동조 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그동안 나름대로는 참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교육환경 개선과 인성교육, 학습의욕 고취에 관심을 기울였고, 특히 우리 선생님들에게 교원평가라는 큰 부담도 드렸습니다만 이렇다할 업적 하나 내세울 것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 물러가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김 前교장은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똑똑한 학생들과 제가 못다 이룬 많은 일들을 열정적이고 유능하신 우리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꼭 이뤄 주실 것으로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좌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조 선생님이 인간 세상사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원만한 인간관계`이다. 그는 "이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으나 자신의 부덕으로 마음 상한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속죄하는 마음으로 떠나려니 가슴이 더욱 저려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974년 8월 성주 명인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계에 투신한 김 前교장은 1975년부터 순심중 교사로 근무하는 등 34년간 순심학교에 몸을 바친 `포용력 있는 순심의 스승`으로 길이 남을 것이다.
김동조 선생님은 2004년 9월부터 순심중 교감을 맡아 교육경쟁력 확보와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07년 2월 칠곡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공모에 응모,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시범학교로 선정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또 순심교육재단 일본유학반 `일어나라` 담당 교감으로서 이 동아리 소속 고3 유학지망자 12명 전원을 일본 가케·타카하시학원 산하 대학에 합격시키는 등 순심학교 명문화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