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수천 개의 자동차 타이어들이 굴러가고 있습니다. 그 타이어들은 더러운 웅덩이는 물론, 갖가지 지저분한 곳을 밟으며 지나다닙니다. 그런데 만약, 그런 타이어들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 우리가 직접 더러운 곳을 밟으며 뛰어다녀야 할 것입니다. 타이어는 자신을 희생하며, 우리를 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이러한 검은 타이어의 희생정신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나이지리아의 농부와 우리는 차이가 없듯이 뜨거운 태양의 불길, 커피의 맛, 핵로켓의 금속, 백화점의 화장한 여직원의 얼굴, 마이크의 전기, 비무장지대의 녹슨 철책선, 노란 나비, 그 나비의 펄럭이는 날개들 모두, 더럽고 검은 고무타이어와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지, 이러한 것들이 입자나 분자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떤 비밀스럽고도 강력한 사랑으로 결속되어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보이지 않는 사랑을 UNESCO라는 멋진 세계기구를 통해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UNESCO는 빈곤 구제, 전인류를 위한 교육, 성별의 동등성,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면서 세계적으로 인류애를 지키고 있으며, 이것은 UNESCO를 통해 가능한 일들입니다. 이러한 UNESCO 정신은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는 영감을 우리에게 불어넣어 줍니다. 그것은 우리의 작은 친절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세계에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주위의 친구들과 노인들을 돕고, 주위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한다면 그 사람들 또한, 다른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베풀 것입니다. 그리고 집에서 전등을 끄는 것을 생활화한다면, 국가적으로 엄청난 에너지 절약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행동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작은 미소가 누군가의 하루를 밝게 비출 수도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당장 실천해 보세요! 이 강당 안에서, 당신은 옆에 있는 사람들과 마주보고 서로 악수를 하세요. 그리고 이렇게 “저는 당신의 친구이며, 가족입니다.”라고 말하세요. 그렇다면 금방 서로 가까워지고, 친밀감도 느낄 수 있으며, 나아가 UNESCO가 말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말한 타이어의 희생정신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을 생각하며, 서로를 위해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우리 모두가 소중하고, 하나라는 것임을 일깨워 줄 것입니다. 자, 지금 우리 앞에 ‘과학의 엄청난 발전’이라는 주문과 ‘한 번의 포옹으로 모든 세계인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는 당연히 포옹을 통해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권리를 선택할 것입니다. 인도에서 수상으로 가장 오래 재직했던 Jawaharlal Nehru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함께 공존하기의 유일한 양자택일은 함께 파괴하는 것입니다." 이 글은 순심고등학교 1학년 정기현 학생이 한국 UNESCO 경상북도협회가 주관한 `2009년 한국 유네스코 경북 고교 영어웅변대회`에서 대상(1위)을 차지한 연설문을 요약해 한글로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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