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보리밭에 동자승보다 먼저 온 것은 초승달이 보리밭을 보면서 실눈으로 웃은 것은 보리밭에 손잡고 들어간 두 사람 때문이지만 동자승은 그날 보리밭에서 보리만 봤다고 묻지도 않는 초승달에게 몇 번이나 말했다 바람이 지나가고 없을 때도 초승달이 구름 뒤에 숨었을 때도 보리가 자꾸 자꾸 흔들리는 것을 봤다고 간밤 보리밭에서는 침묵했던 종다리 아침부터 비비배배 비비배배 비비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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