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高 약목高 등 경쟁력강화, 지역발전 기대
북삼…인평中 이어 내년 3월 고교 신설
석적…교육부, 고교건립 6월 결정 예정
비새는 약목中, 80억 들여 2011년 신축
내년 3월 북삼에 고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인 가운데 석적에 공립고교 설립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여 지역 교육인프라 구축에 활기를 띠고 있다. 또 사용제한 판정을 받은 현재의 약목중학교가 철거되고 새 교사로 개축(신축)된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신흥 주거지역인 북삼의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고등학교가 없어 신설이 시급히 요구됨에 따라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역 고교를 오는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북삼읍 인평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이 고교(가칭 북삼고등학교)는 남녀공학으로 한 학년이 8학급이다. 교명은 오는 7,8월 도교육청 학교명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북삼고`는 지난 3월 개교한 북삼읍 인평중학교처럼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건립되며 체육관, 특별교실, 급식소 등이 들어선다. 건물은 4층, 연면적 8900㎡ 규모이며 운동장은 4400㎡이다.
이와 함께 석적에도 공립고등학교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석적읍은 인구수가 지난 1997년 3천953명이던 것이 인접한 구미 국가3산업단지의 베드타운 형성 등으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2006년 2만449명으로 증가, 석적면에서 읍으로 승격됐으며 지난해 5월부터 인구수 2만5040명으로 북삼 인구 2만4888명을 추월했다. 더구나 기존의 중리1·2지구 및 현재 사업이 진행중인 남율2토지구획정리지구, 27만여㎡(8만3천여평)의 성곡토지구획정리지구 등으로 향후 인구증가 요인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교는 초등학교 3개교와 중학교 1개교가 있어 학부모들은 당국에 고등학교를 신설해줄 것을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석적 유일의 중학교인 장곡중의 학생수도 2003년 200명이던 것이 2006년 392명, 올해는 595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들 중학생들은 구미 김천 등 타지역 고교로 진학,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석적지역 명문 공립고교의 설립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최근 투·융자 심사위원회를 열어 칠곡군이 제출한 고등학교 건립안을 승인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상정했다. 교육부는 석적지역 고교 건립에 대해 중앙 투·융자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6,7월 건립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경북도교육청을 비롯한 현지 실사를 통해 석적지역 고교설립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다. 150∼2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고교 설립이 교육부 투·융자 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되면 다시 올릴 수 없는 만큼 교유당국의 이번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석적읍 명문고 설립추진위원회는 지역에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석적지역 고교설립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북삼과 석적에 고교가 신설되면 칠곡지역에서는 왜관 순심고와 약목고 등이 서로 우수학생을 유치하려는 등 교육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칠곡지역 명문고에 진학하기 위해 타지역 초·중학교 전학이 줄어들고, 타지역 학생유입 등의 결과를 가져와 정주권 확보에 따른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박순범 도의원은 지난해 11월 칠곡교육청에 대한 도의회 교육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건물안전도 진단에서 D급 판정(사용제한)을 받은 약목중학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시 우선 실시설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칠곡교육청은 이에 따라 올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약목중 건물을 철거하고 개축, 오는 2011년 새 학기부터 신축 교사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게 한다는 계획이다. 약목중 교사가 개축되는 동안 중학생들은 현재 비어있는 옛 약목고에서 수업을 받게 되며 중학교 건물이 준공되는대로 이곳 약목고 건물을 허물고 주차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칠곡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 1955년 개교한 약목중학교는 건물이 노후화, 학생들이 비가 새는 등 악조건 속에서 학교생활을 해오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됐다.
칠곡교육청은 약목중학교를 개·보수하느냐, 개축(신축)하느냐를 놓고 도 공청회를 개최한 결과 개축키로 결정했다. 부분적으로 보수하면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으나 대수선(大修繕) 비용이 개축 예산의 70∼80%나 차지, 아예 개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8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신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약목지역 학생들은 지난해 3월 약목면 무림리 약목고 신축이전에 이어 약목중 개축에 따라 한층 좋은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