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계희씨 수상자로 선정, 1천만원 상금 받는다 제2회 우산사모효행상-우산장학금 수여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에 사는 권계희(權桂姬·52) 씨가 올해 영예의 우산사모효행상 수상자로 선정, 우산장학문화재단이 4월25일 오전11시 약목면 남계리 재단 사무실에서 개최하는 제2회 우산사모효행상 및 우산장학금 수여식에서 1천만원의 시상금을 받게 됐다. (재)우산장학문화재단(이사장 김영호)는 지난해부터 퇴색해 가는 지역민들의 충효사상를 높이고, 열심히 배울려는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시상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약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효행상은 약목면에서 각리별로 추천한 후보를 압축, 5명의 후보를 재단에 추천했는데 재단에서는 지역 인사 5명의 심사위원을 통해 권계희 씨를 최종적으로 수상자로 결정했다. 권계희 여사는 37세가 되던 1993년 남편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별세, 팔십 노모와 어린 두 남매를 돌보며 어렵게 생활해 왔다. 그러나 권 여사는 자기 한 몸을 다바쳐 시모를 모시고, 어린 남매를 훌륭하게 잘 키우겠다고 결심하고서 힘든 농사와 구멍가게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왔다. 더구나 고령(93세)인 시모는 30년 넘게 앓아온 천식으로 병수발까지 겹치는 어렵고도 힘든 나날이 계속됐지만 시모 봉양에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권씨의 지극 정성에 시모는 입원하라는 의사의 권유도 마다했다고 한다. 식사 수발은 물론 매일 하는 내복 빨래 등은 남편(시모의 아들)이 없는 상태에서 일반인이 하기 힘든 일이어서 권씨는 주위의 칭송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뿐 아니라 권씨는 친정 부모에 대한 효성도 뛰어나, 1994년 모친이 세상을 떠난 후 부친이 돌아가시기까지 5년여를 지성으로 이들을 보살펴 드리기도 했다. 그리고 어려운 가운데도 자녀 교육에 힘써 장남과 차녀 모두 대학을 졸업,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같이 억척스러운 권씨는 반장을 5년간 성실히 수행하는 등 마을 일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우산장학문화재단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시모를 수십년간 홀몸으로 지극히 봉양해 왔고, 자녀 또한 올바르게 키운데다 지역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인 권계희 여사가 요즘 보기드문 효부이기에 우산사모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같다고 밝혔다. 권씨는 이 소식을 전해듣고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하다며 자신이 살아온 세월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효도란 인륜의 근본이며, 죽은 효도보다는 부모 생존시 작은 효도라도 하는 살아있는 효도를 하고 싶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했던가. 권씨는 모질고도 기나긴 고통의 세월을 잘 이겨낸 결과 우산사모효행 상패와 1천만원의 시상금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우산장학재단은 이에 앞서 지난 2월말 각급 학교 졸업식장에서 제2기 우산장학생으로 선발된 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학금 액수는 초등학생 50만원, 중학생 100만원, 고등학생 200만원, 특별장학생 400만원이다. 우산사모효행상 및 우산장학금 시상식을 주관한 김영우 우산장학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시상도 의의가 있었지만, 효행상의 의미 또한 매우 크다"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조창주 약목면장을 비롯한 5명의 지역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위촉, 추천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격렬한 난상 토론과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지만, 후보자 모두가 홀륭한 분들이라 선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한편, 우산장학문화재단은 지난해 11월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칠곡사랑 UCC 동영상 공모전`을 열어 자라나는 학생들의 지역사랑과 충효정신을 크게 고취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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