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위, 2009년 2위, 2010년 우승을 향해 달린다 지역민-학교-재단-칠곡군-육상관계자… 일심동체 순심고가 지난 3월28일 경주에서 열린 제25회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대한육상경기연맹·코오롱·조선일보·KBS 공동주최)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전국으로 명성을 떨친 가운데 우승의 문턱에 다가섰다. 이번 고교 구간 마라톤 대회는 30개팀 5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42.195㎞ 풀코스를 6구간으로 나눠 릴레이로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순심고 마라톤팀은 이날 얕은 선수층에다 한 달 전부터 부상 중인 선수가 첫 주자로 나설 수밖에 없는 악조건 속에서 주최측의 예상과는 달리 2위(2시간14분10초)로 골인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순심고는 1구간에서 10위로 쳐졌고, 이후에도 선두권과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지만 순심고는 4구간 막바지에 반전의 기회를 잡았고, 결국 마지막 6구간에서 피치를 올려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번 대회는 우승(2시간12분36초)을 차지한 경북체고를 비롯한 광역단위 체육고 마라톤팀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개최, 순심고는 군단위 소도시 학교로서 준우승을 이뤄낸 쾌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항상 충실하게`라는 팀훈과 `진실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진덕언 감독의 지도방침 아래 순심고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리라. 순심고 마라톤팀은 제25회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 대비, 지난 겨울 전신 지구력 강화를 위한 특별훈련을 가진데 이어 2009년 제주도 전지훈련까지 마쳤다. 그야말로 순심(純心)의 뜨거운 가슴에 미래와 희망을 안고 달리는 이들에게는 내적인 청춘의 끊는 피가 외적인 땀과 눈물을 삼키면서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것이다. `자신의 기록 경신을 위하여 줄기차게 노력하는 성실성`을 보이는 자만이 위너(승자)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명심하면서…. 순심고는 지난해 3월 개최됐던 `제24회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 겸 4개국 친선국제마라톤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세월이 지날수록 순심고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인 우승 70여회, 개인 준우승 60차례를 달성하기도 했고, 단체 우승 5회, 단체 준우승 7회라는 빛나는 성과를 이뤄 전국에서 마라톤 강팀으로 부상했다. 이경재 군은 5000m 분야 고교랭킹 1위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연석 군과 조용원 군은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발탁되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순심고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를 생중계한 KBS1 TV와 중앙지, 지방지 등을 통해 전국으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으며, 나아가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를 새로 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순심고(교장 김영한)과 순심교육재단의 특별한 관심과 진덕언 감독의 헌신적인 열정, 정선용 주무, 주인영 코치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칠곡군(군수 배상도)과 김철 칠곡군육상연맹 회장의 적극적인 후원에다 장용화(칠곡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칠곡군육상연맹 전무이사, 정순재(코오롱마라톤팀 출신) 칠곡군체육회 사무차장의 리드적 중간역할 등이 한마음으로 함께할 때 비로소 이뤄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01년부터 칠곡군육상연맹 회장을 맡아 순심고 마라톤팀에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 김철 (주)피앤텔 대표이사는 "우승은 놓쳤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모습이 아름답다"며 "세계무대에서 애국가를 울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향토 꿈나무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24회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5분08초로 3위로 골인한 순심고는 올해 이 대회에서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孤軍奮鬪)해 2시간14분10초로 준우승을 차지, 앞으로 이 대회에서는 기필코 우승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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