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종일 침묵과 대화를 나눈 저녁은 허무에서 벗어나는 시간이다 그와 대화를 나누면 언쟁이란 있을 수 없어도 때로는 화가 치민다 사랑한다고 말해도 미워한다고 말해도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 빈 속에 마셔버린 소주 몇 잔에 취기를 부려도 건너편 앞산처럼 그는 꿈쩍도 않는다 이런 그를 하루에도 수차례 좋아했다 미워했다 결국은 사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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