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급식으로 위생적이고 질좋은 식사보장 교장 교직원 영양사 등 2달간 피나는 노력 순심여자중-고등학교(교장 황영지)가 올해 신학기부터 학교 직영으로 급식을 실시, 보다 위생적이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순심여중-고 관계자는 2008년말까지 급식이 위탁운영체제로 계약이 돼있어 위탁업체에 식재료에 대한 요구를 많이 했으나 바람직한 방향으로 흐르지 못해 급식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황영지 교장은 이를 감안, 지난해 4월 교육당국에 직영급식에 따른 자금지원을 요청한 결과 12월에 1억7천만원의 자금 교부를 받게 됐다. 또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서 직영급식 전환에 따른 세부업무 추진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거쳤다. 이 학교는 2009년 1월 초하루부터 직영급식을 실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달 동안 모든 공사를 마치고, 급식기구가 구비돼야 했기 때문이다. 날씨도 춥고 명절이 끼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리고 공사비 5천200만원과 급식기구 구입비 1억9천100만원을 들여 위탁이란 잔재를 깨끗이 없애고 모든 것을 새로 바꿔 놨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급식소 종사자를 채용했고, 이들은 새로운 식기와 식판, 급식기구를 3일동안 삶고 닦는 노력을 보였다. 드디어 2월말 직접 밥과 조리를 해봤다. 미흡하나마 성공을 거뒀다. 지난 3월 2일 개학과 동시에 학생과 교직원의 전면급식이 실시되기까지는 이같은 어려운 과정과 여러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던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너무나 좋았다. 본지 기자가 지난 18일 학교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몇몇 학생들을 만나본 결과 밥 맛 뿐 아니라 반찬의 질이 향상됐다는 호평이다. 순심여중-고는 이에 따라 야간자습을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저녁급식까지 하고 있다. 277㎡(84평)의 식당에 400석 규모를 완비한 이 학교 중-고 학생들은 시차를 두고 식사를 하고 있다. 식재료는 국내산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데다 각 품목마다 투명비닐로 포장해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전처리실에서 모든 세척이 끝나야만 조리실로 식재료가 이동해 학생들은 최대한 맛있고 위생적인 식사를 보장받고 있다. 특히 배식은 이 학교 도우미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이뤄지며, 교사들도 조를 나눠 학생들의 식사 예절을 도우고 있다.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종사자들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