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학원장들 무료특강… 실력 `쑥쑥`
전상석 범성학원 부이사장 겸 행단학원장과 이상헌 다인학원장이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학생들을 위해 두달간 한 푼의 보수도 받지 않고 특강지도를 해준 결과 학생들이 폭넓은 공부방법을 접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들 원장은 겨울방학을 이용, 지난 2월말까지 매주 수-토요일에 왜관 순심고와 순심여고를 직접 찾아 성적우수학생 48명을 상대로 하루 3시간씩 특강지도를 했다.
유명학원이 있는 도시 학생들에 비해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기가 힘든 지역 학생들의 고충을 학교측에서 호소한 것을 이들 원장이 받아 들여 특강이 성사됐다.
특히 전 원장은 대구 수성구에서도 초 일류급 베테랑으로 통하는 수학강사로, 수년간 순심고에 근무한 인연으로 지난 여름방학에도 무료특강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순심여고 2학년 김병임 학생은 "처음에는 다른 수강생들처럼 짜증을 냈으나 막상 특강을 들어보니 귀에 익은 이른바 대구 수성구 학생들의 영어수업 방법을 알 수 있었다"며 "지루 할 것 같은 문법수업도 원장님께서 재미있게 수업을 해 주셔서 미비했던 문법실력이 크게 향상돼 기쁘다"고 말했다.
순심여고 3학년 안현지 학생은 "수학 선생님께서 문제를 매우 창의적으로 푸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수업시간마다 수학의 기초는 사고의 자유에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 동안 수학을 너무 좁게 공부한 것 같다. 영어와 수학 과목을 두달간 대구 수성구의 일류 강사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많은 것을 느끼게 주선해 주신 양순근 교감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전념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