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추월했는데 교육문화-복지시설 태부족
칠곡군, 남율2지구에 복합 행정타운 건립추진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석적읍 인구가 북삼읍 인구를 벌써 추월했으나 북삼에 비해 주민교육-복지시설 등이 부족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석적읍 인구수는 1월말 현재 2만6404명으로, 인구가 2만5천147명인 북삼읍에 비해 1257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석적은 지난해 5월부터 인구수 2만5040명으로 북삼(인구 2만4888명)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이는 석적의 신규 아파트단지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봄 이사철이 지나면 차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석적읍은 기존의 중리1·2지구 및 현재 사업이 진행중인 남율2토지구획정리지구, 허가 절차중인 27만여㎡(8만3천여평)의 성곡토지구획정리지구 등으로 향후 인구증가 요인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삼읍에 비해 복지시설 등이 미비한 상태다.
북삼읍은 지난해 4월 평생학습복지센터을 개관한데 이어 지난해부터 북삼읍 인평리 363-3번지 일대(보건지소 옆)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의 북삼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억2천600만원을 들여 도서관 부지매입을 완료했고 오는 2011년까지 모두 20억원을 투입, 연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칠곡군은 "현대식 도서관 건립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문화기반 구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7년 11월 경북교육발전주식회사(대표 남병주)의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착공됐던 북삼읍 인평리 인평중학교가 이달 25일 준공, 오는 3월 2일 개교할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6,730㎡ 규모인 인평중은 모두 18학급을 수용할 수 있는데 올해 남녀신입생 173명이 입합하게 된다.
그러나 석적은 읍사무소부터 협소한 데다 타읍-면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학습복지센터조차 없어 인구수에 비해 문화-복지시설이 태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백승율 씨와 김보영 씨 등은 최근 칠곡군 홈페이지 민원소리방을 통해 석적지역 도서관과 고등학교 건립을 비롯한 교육문화시설-편의시스템 확충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석적복지센터 건립을 위해 예산 8억원을 배정, 추진 예정부지인 석적파출소 뒤쪽 지주들과 수차례 협의했으나 보상가가 턱없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현재 진행중인 남율2토지구획정리지구내 1만㎡(3천여평)의 부지에 석적읍사무소, 복지센터, 예비군중대, 농업인상담소 등이 함께 들어서는 행정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종전의 군 소유 청심관(구 칠곡군수 관사, 현재 칠곡군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부지와 칠곡군선관위 신청사 부지로 예정됐던 석적읍 중리 부지(2116㎡)와 맞바꿔 새로 소유하게 된 이곳 중리 부지에 석적도서관이나 교육문화복지시설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