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달 23일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을 비롯한 9건의 불교문화재 등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예고했다.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등 9건의 불교문화재는 문화재청이 지난 2002년부터 추진한 전국 사찰의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대구·경북 남부지방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신발견·재평가 된 것이다.
지정예고 된 불교문화재 9건 중 조각으로는 17세기 조선 불교조각을 대표할만한 대작으로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칠곡 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불좌상`이 있다. 전자는 조성 연대(1657년)가 명확하며 후자는 1655년 무염(無染)유파의 조각승 도우(道祐)가 현재까지 밝혀진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수화원(首畵員)이 되어 조성한 작품으로 17세기 불교조각사 및 조각유파 연구에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불화로는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괘불화인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경상도지역에서 유행한 괘불형식으로 괘불 도상의 계승을 연구하는 데 의미 있는 작품인 `포항 보경사 괘불탱`, 조선시대의 중요한 불화승(佛畵僧)인 의균(義均)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불화인 `대구 동화사 아미타회상도`, 불화로서 삼세불(三世佛)과 삼신불(三身佛)이 결합된 독특한 도상을 보여주는 `경주 기림사 비로자나삼불회도` 등 모두 6건이 지정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