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수필가인 박상휘(본명 박상희·왜관 프리컴퓨터 운영) 씨가 최근 `어머니의 봄` `강` 등 96편의 시를 수록한 시집 『숲은 밤새 품었던 새를 날려보낸다』를 출간했다. 김송배(시인) 한국문인협회 시분과회장은 박상휘 시인의 이 시집 시평에서 "그의 내면에 침잠된 시적 원류가 자아를 인식하는 단계에서 성찰하고 기원의 의식으로 흐르면서 정한적 언어가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평했다. 김송배 회장은 시평을 통해 "그는 우선 시적 발현의 출발에서 ‘어머니’라는 생명적 근원을 재생하면서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의 정한을 시적으로 용해하는 특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여기에서는 ‘그리움’이라는 다른 한 축의 이미지도 연결되고 있는데 이는 아들과 딸 등 가족을 비롯해서 미지의 인연들과의 정적 교감이 형상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박시인의 이같은 문학의 세계는 철저히 현실에 바탕으로 두고 있는 것 같다. 김송배 회장은 시평에서 "박상휘 시인은 시 `생인손`을 통해 `깨물지 않아도/나는 늘 아픈 손가락이 있다…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된/지금의 나`라는 자신의 모성적 언어를 `휠체어를 탄 서른다섯 내 아들`에게 투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가 아니라, `생인손`의 이미지가 암시하듯 상상할 수 없는 모성애가 사유의 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휘 씨는 그 동안 수필집 『밤하늘에 등불하나 걸어두고』, 시집 『새가되거라(일본문단 발표)』『이슬나라』『해바라기』등을 냈으나 김송배 시인으로부터 최초로 시평을 받은 『숲은 밤새 품었던 새를 날려보낸다』를 첫 시집으로 내놓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집 책머리에서 "시는 나와 모든 것을 터놓고 대화하면서 내가 존재하는 근원에 대해 스스로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며 "여기 첫 시집을 나의 분신으로 세상에 내놓으며 속적삼을 벗는 듯 스며오는 서운함, 꽁꽁 묶인 치마끈을 푸는 설렘으로 긴 호흡을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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