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은 열람실 등 비좁고 노후화, 신축 절실 칠곡군립은 준공 앞두고 공사중단, 대책마련해야 칠곡지역에 도서관 시설이 턱없이 부족, 신규 개관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군 전역에서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경상북도립 칠곡공공도서관은 열람실이 70여석에 불과한 데다 시설도 노후화, 신축이 절실하다. 왜관읍 석전리에 위치한 칠곡공공도서관은 비교적 조용하고 접근이 쉬워 이용도가 높다. 그러나 열람석(1열람실 55석 132㎡, 2열람실 20석 33㎡)이 75석에 불과하고 종합자료실이 132㎡, 아동자료실 119㎡, 디지털자료실(신축) 191㎡ 등으로 공간이 대부분 협소,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경북도교육청이 2003년 3월 도내 23개 시-군의 공공도서관을 평생학습관으로 지정, 평생교육강좌를 개설-운영하고 있으나 풍수지리, 주역 등을 강의하고 있는 칠곡공공도서관은 강의실이 없어 열람실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가뜩이나 비좁은 열람실 이용객들은 평생교육강좌시 아예 열람실을 비워야 하는가 하면 이리저리로 옮겨 다니는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인근 성주도립도서관(문화강좌실 2곳, 상주는 7곳)을 비롯한 도내 도서관들이 문화강좌실을 따로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상당수 시-군에 도서관 2∼4곳이 들어서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사)한국도서관협회 대구시-경북도 지구협의회 주최로 열린 `2008년 추계학술세미나`에서 김수현(도립 의성공공도서관 근무) 씨가 발표한 `대구-경북 공공도서관 현황분석`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 분석자료에 따르면 칠곡군은 `경북 시-군별 1관당 인구, 1인당 면적` 및 `경북도내 도서관 인프라` 순위에서 최하위인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칠곡군은 `도내 시-군별 직원 1인당 봉사대상인구` 및 `1인당 장서-1천명당 연속간행물 수` 순위 조사에서도 최하위를 기록,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1984년 칠곡교육청 청사를 용도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칠곡공공도서관은 건립한지 50∼60년이나 돼 벽에 균열(크랙)이 생기는 등 건물이 심하게 노후화, 안전진단이 시급하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같은 실정에서 제기되는 민원과 문제점을 종합해 상부에 건의해 보지만 근본적으로 리모델링이나 신축이 불가능해 낡은 현재 건물을 헐고 다시 신축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12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칠곡군에 열람석 70여석 등 비좁은 도립도서관 1곳으로 이용객의 수요를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칠곡군은 47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초 왜관토지구획정리지구에 지하 1층, 지상 2층, 400석 규모의 군립도서관 공사를 시작, 지난 9월 준공키로 했다. 그러나 토지구획정리조합측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돼 준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도서관 공정율은 현재 88%이다. 칠곡군립도서관 뿐만 아니라 북삼, 석적에도 도서관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북삼읍에 사는 이모씨 등은 "북삼에서는 구미 가기도 그렇고, 왜관도 그렇고 도서관 가기가 너무 멀다. 많은 학생들과 아이들이 있는 북삼도 책 읽는 문화를 접하게 해달라"며 도서관 개관을 요구했다. 석적읍에 사는 김모씨 등도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석적에 도서관을 지어 문화혜택을 누리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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