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결정난 것을 이제 와서…
칠곡군이 대구 남구 美 캠프워커 헬기장의 왜관 이전 방침에 대해 최근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본지 확인결과 국방부의 이전방침이 이미 지난 2002년에 결정된 만큼(본지 8월30일자 1면 보도) 반대입장 표명이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 따르면 대구시 남구 캠프워크 H-805헬기장의 왜관 캠프캐롤 이전은 연합토지관리계획 협정일인 2002년 3월29일 확정됐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이전사업단은 그러나 H-805헬기장 A3활주로는 왜관으로 이전하지 않아 별도의 지역권 설정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왜관 캠프캐롤로 이전하는 시설은 주기장(駐機場;헬기를 세워두는 곳)과 승무원 숙소 등이며, 이전완료 시기는 현재 기획단계라며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더구나 지방 모일간지가 국방부가 최근 지지부진하던 미군 활주로 일부와 H-805헬기장 A3활주로 부지 반환에 대한 의견 조율을 마쳐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미군부대 이전을 위한 공사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왜관 주민들은 사실여부와 경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칠곡군의회 한향숙 의원은 지난 7일 제17회 임시회 군정질문을 통해 "2006년 광주에 주둔해 있던 美 패트리어트 부대가 안전지대 확보를 이유로 왜관기지로 이전을 할 당시 주민들의 우려와 반대가 있었으며, 대구시 남구 캠프워크 H-805헬기장 이전과 관련해서도 주민들과 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로 반대모임, 현수막 게시 등을 통해 반대의사 표명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언론 보도에서는 캠프워커 헬기장의 왜관이전이 기정사실화되는 것 같다"며 ▲미군 헬기장 이전 관련 민원대책 및 향후계획 ▲대구 남구 소재 미군기지 내 헬기장 현황▲주민들의 미군헬기장 이전 반대에 대한 추진대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이에 따라 지난주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방문, 최근 가시화되고 있는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의 왜관 캠프캐럴 부대 내 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군의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곡군은 이 자리에서 캠프워크 헬기장이 왜관으로 이전할 경우 캠프캐롤 인근 교육문화복지회관과 학교,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히 우려되는 만큼 헬기장의 왜관 이전 소문에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 분위기를 분명하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