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원리 피해대책위, 물질·정신적 피해보상 촉구
왜관읍 매원리 주민 150여명은 지난달 29,30일 왜관읍 봉계리 세븐밸리골프장 공사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22일부터 매원1리 마을 앞 도로에서 집단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매원리 주민들로 구성된 골프장건설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동진)는 지난달 29일 "매원리와 인접한 봉계리에서 골프장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서 동정천과 매원지가 오염되고 있는데다 차량 통행으로 인해 분진과 소음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공사현장 진입로를 농기계로 막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대책위원회는 ▲동정천 하폭확장과 교각 8개를 철거하고 재설치 및 친환경 제방으로 설치하고 하천 수리를 용역설계 하라 ▲매원지 황톳물을 원상태로 즉각 복구하라 ▲황톳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보상하고 현재 내려오는 황톳물을 정수하라 ▲마을 앞 도로에 차량통행 과다로 소음 분진 진동 과속 위험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 ▲개발로 인한 지역 정서적 문화훼손과 매원지역의 환경적 피해에 대한 심적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 ▲현재 오염된 동정천을 즉각 원상태로 재생하라 등 6개항의 실행을 촉구했다.
이동진 위원장은 "동정천의 협소로 폭우시 농경지 침수는 물론 매원리 마을로 물이 범람할 수있다"며 "매원지가 오염되면 왜관지역 농업인이 친환경 농업도 포기해야해 직불제 혜택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세븐밸리골프장 시행사는 계약상 민원은 시공사인 서희건설과 신새한건설에서 맡아 창구를 열어놨다며 시공사측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피해대책위원회는 밝혔다.
피해대책위원회는 주민이나 파미힐스골프장, 인근 상가 등에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봉계리 안쪽 지점으로 들어가 시위를 벌였으나 이곳에 세븐밸리골프장 관련단체 회원들이 집회신고를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지난 22일부터 파미힐스골프장, 인근 상가 등으로 통하는 입구인 매원1리 마을 앞으로 장소를 바꿔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집회신고기간은 11월 17일까지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골프장 시행사측의 의견이 너무 차이가 나 현재 조율이 힘드나 원만히 해결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