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을 비롯해 상위권 대학교에 대거 합격, 지역 명문고로 부상한 순심고(교장 김영한)가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에서 이정민(고3) 학생이 1단계에 합격함으로써 명문고의 명성을 이어갈 서막을 올렸다.
이정민 군이 합격한 서울대학교 지역균형 선발제도는 사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농산어촌 수재들에게 입학 문호를 넓혀 다양한 배경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05년도부터 서울대에서 실시해 오고 있다. 처음에는 대도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역차별 시비도 있었지만 사교육의 여건이 미흡한 지역에서 스스로 공부했던 학생이 입학 후에도 좋은 학점을 받고 있어 지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도는 내신 성적 중심으로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4개 영역 중 2등급 이상이 2개 영역 이상인 학생을 대상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따라서 내신 성적에서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제도이다.
그리고 많은 대학에서 도입하고 있는 입학 사정관 제도 역시 지역 학생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의 학생선발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를 채용하고, 이들을 활용하여 학생의 성적, 개인 환경, 잠재력과 소질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는 학생의 수치적인 성적보다 개인 환경, 잠재력과 소질 등을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즉, 사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된 대도시 학생과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낙후된 시골 지역의 학생이 비슷한 성적을 얻었을 경우 같은 성적이라도 농산어촌 지역의 학생을 잠재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 역시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대학입시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기회 균등 선발제도는 기초 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입학 전형으로, 이 또한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의 좋은 기회가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 2학기 모집 1단계 합격자는 ▶이정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건축학 전공 ▶이상우 대구가톨릭대 의예과, 관동대 의학부 ▶손지곤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동국대 한의예과 ▶박진우 고려대 화학과 ▶이준열 고려대 영어교육과 ▶이진솔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최현도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외 33명이다.
특히 순심고는 지역의 우수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경상북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역 중심학교에 선정되어 올 해 이미 5천만원의 재정을 지원받아 영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3년간 매년 2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지역의 우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순심고 육상부는 제89회 전국체전 10km 단축 마라톤에 경북대표로 참가해 3위에 입상했고, 김현우(고3) 군이 육상 8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학력은 물론 특기적성 교육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 명문 고등학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순심고등학교의 앞으로 끊임없는 발전으로 학생들과 지역주민 등에게 사랑받는 참좋은 학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