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학생들 정신적 피해도 해결해야" 당국, 기간제담임 발령 등 대책마련 부심 학생들을 심하게 체벌하는 등 이유로 지난 8일 등교를 거부한 채 3학년 C모(56·여) 담임교사의 퇴진 등을 요구했던 칠곡 W초등학교 사태는 C교사의 장기병가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W초교 3학년 6반 학부모 20여명은 담임교사가 아이들의 뺨을 마구 때리는가 하면 교사로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일삼아 지난 8일 아침 등교를 거부한 채 자녀 19명과 함께 왜관소공원에서 일과를 보냈다. 학부모와 학생들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6반 C모 교사는 학생들을 눈에 보이게 차별한데다 몇몇 학생들이 주의가 산만해 수업진행에 방해가 된다며 두뺨을 왕복으로 때리는 등 심하게 학생들을 체벌해 왔다는 것이다. 또 C교사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학생들이 보는 가운데 욕설을 내뱉어 교사로서 품위를 손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 김모씨는 칠곡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날 "한 아이가 매를 잘못 맞아서 손이 퉁퉁부어 교감선생님께 항의 전화를 했는데도 이 선생님의 체벌은 정도를 더하였다. 또 아이들이 집에 가서 체벌사실을 말하는 것을 손을 들어 보게 하였고 또 아이들을 리스트별로 구별하여 선생님이 싫어하는 아이를 10명 가량 불러주었고 차별을 하였다. 3월 25일에 있었던 공개수업에서도 아이들이 긴장한 모습이 눈에 보였고 더욱더 놀란 것은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하니 때리는 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고 엄마들은 아이들의 생활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고 적었다. 이 내용은 게시판에서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일부 학부모들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학교로 찾아갔으나 여의치 않아 지난 8일 등교를 거부하기에 이르렀고, 총32명의 급우 중 19명의 자녀들은 이날 아침부터 책가방을 왜관소공원에 둔 채 배드민턴을 치는 등 오전 내내 신나게 놀았다. W초교 이모교장과 리기옥 칠곡교육장, 관계공무원 등은 왜관소공원을 찾아가 학부모들에게 우선 학생들과 함께 학교로 돌아가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설득했으나 학부모들은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의 요구사항은 ▲담임교사와 학생 분리 ▲최대한 빨리 기간제 교사 배치 ▲아이들 심리적 피해에 대한 치료를 책임질 것 ▲이 일로 인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 줄 것 등이다. 이에 따라 C교사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 장기간 병가를 냈고, 칠곡교육청은 곧바로 3학년 6반 기간제 교사 발령을 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 12월 5일 이후 잔여기간도 C교사가 연가를 각각 내도록해 기간제 교사가 계속 이 반을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부모들은 정신·신경과 의사 상담결과 교사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관찰 및 정신적 치료가 요구된다는 소견을 받은 만큼 학교측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정신적 테스트와 치료를 해주어야 학생들이 교사를 믿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지난 15일 설문지를 통해 실시한 다차원 인성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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