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0여만마리 살처분, 품귀현상 초래될 듯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에서 처음 발생 후 전국으로 퍼지며 기승을 부리던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닭·오리 등의 살처분에 따른 품귀현상으로 닭·오리의 판매가가 치솟을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27일까지 15일 동안 AI 의심사례로 신고 접수된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경남 양산과 경북 경산 건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이후 총 양성 판정 건수 증가세도 42건에서 멈추었다.
지난달 초 전북 김제에서 처음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뒤 한 달 보름여 동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평균 2∼3건의 신고와 양성 판정이 이어진데 반해 확실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검역당국은 AI 잠복기인 최대 20일이 지나지 않아 섣불리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발생한 AI로 인한 축산 농가의 피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살처분된 닭·오리와 그로 인한 피해액은 2003년에 560만마리와 1500억, 2006년에는 280만마리와 560억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올해에는 이미 840여만마리가 살처분됐고 그로 인한 피해액은 230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닭·오리의 품귀 현상으로 AI가 완전히 진정국면에 돌입할 경우 다시 닭·오리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 닭·오리 판매가도 급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AI 바이러스로 인한 인체 피해는 한번도 없었다. 또 당국과 관련업체 등에서 AI에 감염된 가금류는 도축될 수 없을 뿐 아니라 AI 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75도에서 1초면 사멸한다는 점 등을 널리 홍보한 결과 AI에 대한 불안감은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동명농협(조합장 조규준)과 송림 가산산성 상가번영회는 지난 17일 동명면 남원2리 가산산성 주차장에서 배상도 군수와 배완섭 군의원, 김규학 대구북구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닭-오리 소비촉진 켐페인 및 시식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식용 닭 50마리(백숙)와 오리 130마리(구이, 불고기), 오리알 1천개를 마련해 등산객과 소비자들에게 음식으로 제공, 이들 먹거리가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