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읍 석전리 `귀바우` 마을 인근의 광주이씨(廣州李氏) 문중 재실인 동산재(東山齋)가 개방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은 솔밭 등 이곳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가까이서 즐기게 됐다. 도립문화재로 지정된 동산재는 소나무 숲이 아치형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동산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1만㎡에 이르는 아름드리 소나무 숲은 읍지역 내에서는 보기 드문 곳이다. 더구나 이같은 자연경관 속에서 산림욕을 즐기면서 산책도 하고, 도시공원 같이 활용하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해봄직하다. 왜관은 여름철 밤이면 많은 주민들이 낙동강 제방을 따라 걷지만 낮에는 더위를 피해 마땅히 가볼만한 곳이 없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칠곡군의회 곽경호 의원은 빼어난 자연여건을 갖추고 있는 동산재를 멀리서 바라만보는 문화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자연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면 너무나 좋겠다는 생각에 동산재를 관리하는 광주이씨 문중 어르신과 종손을 만나 이곳을 군민에게 개방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문중 어르신 등은 곽 의원의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여 개방하겠다고 승낙했다. 곽 의원은 올해 1억2천만원의 군예산을 확보, 동산재 진입로(250m) 개설을 시작으로 이곳을 문화재 보호 범위 내에서 산책로와 벤치 등이 있는 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동산재(東山齋)는 광주이씨 十世인 낙촌공(洛村公) 이도장(李道長)과 公의 子인 귀엄공(歸嚴公) 원정(元禎), 公의 손자인 정재공(靜齋公) 담명(聃命) 직계 삼대분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유림이 중심이 돼 한 울타리 안에 소암재(紹巖齎·1750년 건립), 경암재(景巖齋·1903년), 낙촌정(洛村亭·1913년) 등 삼재(三齋)를 건립하고, 동산재로 명명했다. 이 동산재는 삼대분이 하나같이 학문이 뛰어난 선비로서 훌륭한 목민관으로 남긴 업적을 간직한 재실이므로 이를 기리 보존해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갈 후손들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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