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참 좋은 명문학교`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순심고등학교(교장 김영한)가 최근 경북도 주관 `1지역 1명문고 만들기 사업`인 `지역 중심학교 육성지원 사업`에 공모을 통해 선정, 더 높이 웅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지역 중심학교 육성사업은 농-어촌 학교가 처해 있는 열악한 교육 환경에 따른 학교 소규모화 및 그로 인한 인구유출을 막고, 나아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지역에서 끝까지 양성해 지역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지역의 경쟁력은 바로 교육 경쟁력의 강화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면서 지역 명문학교 육성 사업은 지방자치시대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칠곡군은 인근 대도시 주변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우수한 도시지역으로 많은 우수 학생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지역의 존립기반까지 흔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역거점 학교살리기를 통해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프로젝트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칠곡군에서는 지난 3월 25일 관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엄격한 심사를 거처 순심고를 칠곡지역 중심학교로 선정한 바 있다. 도에서는 도내 23개 시-군에서 올린 사업계획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22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순심고를 비롯한 19개 학교를 지역 중심학교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지역 중심학교로 선정된 학교들은 올해 5천만원, 내년에 2억원을 각각 지원받으며, 앞으로 3년간 총6억원을 지원받는다. 도에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현장 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하드웨어적 인프라 구축보다 학력 우수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수준별 이동수업 및 심화 특별반 운영, 통합논술 특강-지도의 체계적 실시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위주로 운용될 예정이다.
특히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순심고에 진학할 경우 고등학교 입학전 학습 공백 기간인 1월과 2월에 실시하는 선수학습에 재정을 지원할 수 있어 지역의 우수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업의 내실화를 통해 지역 학생들이 인근 도시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고, 칠곡에서 공부해도 전국의 명문대학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서다. 나아가 인근 지역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하기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변 지역의 인재를 끌어들이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심고는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을 비롯해 수도권-지방 명문대에 합격자를 대거 배출, 명심상부한 지역의 명문 고교로 부상해 지역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순심고 관계자는 "이번에 경북도 지정 지역 중심학교로 선정, 지역에서 가장 좋은 학교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