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향토사학회(회장 이혁순)는 지난 9일 왜관신협 2층 강당에서 `칠곡향지 8집` 발간기념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8년전 향토사에 관심있는 10여명이 모여 향토사 연구를 통한 칠곡의 정체성 찾기를 목적으로 시작한 향토사학회는 매월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그 결과를 해마다 칠곡향지를 펴내고 있다. 순수 민간단체인 칠곡향토사학회가 8년간 향토사 연구 자료집을 발간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드문 일이다.
이번에 발표되는 논문은 박호만 고문의 `낙동강연안의 왜관설치에 대한 고찰`, 장문기 연구위원의 `화산서원에 대한 고찰`, 이택 연구위원의 `석담 이윤우선생의 학문과 생애`, 김종근 연구위원의‘칠곡군내 노거수의 생태와 문화`, 이혁순 연구위원의‘칠곡군지역의 제17대 대통령선거사’등이다. 이밖에 답사기, 기고논단, 편집논단 등이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특히 박호만 고문은 80세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조선왕조실록에서 칠곡군과 관련된 사료들을 70여건 찾아내 그 중 일부를 칠곡향지 8집에 소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자료들은 지금까지 향토사 연구의 가장 걸림돌이 돼왔던 사료와 역사주제의 기근현상을 보완하고 앞으로 향토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혁순 회장은 "이제 향토사 연구도 실용적 인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향후 향토사 연구는 지역의 다원성을 존중하고 지역에 도움을 주는 연구가 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 그는 또 "이제는 가장 향토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문화가 될 수 있는 만큼 현실과 동떨어진 추상적 연구에서 벗어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