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거 점령한 석전4리 주민들, 칠곡군에 진정 왜관읍 석전4리 지하도 사거리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진입로가 비좁아 길을 넓혀 달라고 칠곡군에 수차례 진정했으나 군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이들은 다른 곳에는 길이 잘 나는데 자신들의 민원은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관읍 석전4리 15통5반-9반 주민 일동은 지난해 2005년 6월 칠곡군수 앞으로 진정서를 보내 경부선 철길 옆 진입로 입구 사유지 길을 지주가 막겠다고 나와 통행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 하루 빨리 마을진입 소방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지하도 사거리 신진공업사 우측으로 진입하는 구거부지(농수산부 소유) 골목길를 넓혀 소방도로로 개설해 달라고 군수와 군담당자 등을 만나 수차례 건의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석전리 863번지 일대는 구거로서 30∼40년전부터 일부를 마당과 가옥으로 점령해 사용해 왔고, 나머지 가운데 구거부지는 좁은 골목길로 사용하고 있다. 이 길은 2m도 채 되지 않아 소방차는 물론 연탄배달 차량 등이 진입할 수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곳에 현재 살고 있는 6가구 중에는 구거 점용료를 내지 않는 가구도 있어 자신들이 그 동안 무단으로 사용해온 구거부지를 소방도로로 내도록 원상복구하는데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원래대로 구거부지를 모두 내놓으면 폭 5m 정도의 길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본사 사무실을 찾아온 조모씨 등은 철길 옆으로 통하는 사유지는 칠곡군에서 매입, 도로를 내주었지만 이곳을 거쳐 자신들의 집으로 왕래하려면 또다른 사유지를 통과해야해 이 사유지를 지주가 막으면 군에서 개설한 이 도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들은 지하도 사거리 신진공업사 옆으로 통하는 구거부지 골목길을 소방도로로 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비롯한 상당수 주민들은 "왜관 북부정류장 인근 등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시급한 도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도로가 나거나 추진되는 것은 특혜의혹을 살 수 있다"며 "정작 비좁은 골목길 때문에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신축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곳에는 왜 빨리 도로를 개설해주지 않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칠곡군 관계공무원은 "지하도 사거리 인근 구거부지 골목길의 경우 우선 주민들이 점령하고 있는 구거를 모두 내놓겠다고 합의를 한 상태에서 예산수립 등이 수반돼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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